-
중대 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은 당연히 그에 대한 응분의 제재를 받게 돼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법이 허약해 솜방망이 처벌 정도로 끝난다면 누가 그 법에 신경을 쓰겠는가. 이번에 고용노동부는 중대 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한 과태료 부과 기준을 상향하는 등 법을 고쳐서라도 법의 제재에 대한 인식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사업장 규모에 따른 과태료 감경 기준을 축소하며, 지정측정기관 등에 대한 행정처분 기준을 강화하는 등 산업안전보건법령의 집행이 보다 실효성을 갖도록 수 있도록 합리화한다는 것이다.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규칙을 입법예고한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4.20 15:52
-
요즘 전국 지자체들이 시민안전을 위한 로고젝터(Logo jector) 설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 두드러져 보인다. 이 로고젝터는 확실히 야간범죄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서기에 이를 설치하는 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 ‘로고젝터’는 이미지 글라스에 LED 조명을 투사해 벽면이나 바닥 등 다양한 장소에 경각심 유발 문구나 이미지 경고문을 표현하는 장치다. CPTED(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기법) 개념의 시설 설치라 하겠지만 그 어느 것보다 시각적 효과가 뛰어나 이를 이용한 범죄예방사업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4.18 16:33
-
메이데이로 시작하는 5월은 황금연휴의 달이며 축제의 달이다. 또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달이기도 해서 5월만큼 분주한 달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디서나 좋을수록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이달은 더욱 안전에 유의하고 조심해야겠다. 늘 그렇듯 선거철이 되면 화려한 민생공약들이 쏟아져 나오게 마련인데 그 중에 안전이 꼭 끼게 마련이다. 국민안전을 책임지겠다고 큰소리를 치지만 여태까지의 관례나 실체를 들여다보면 속빈 강정이다. 국민들에게 신뢰의 뿌리가 내려질지 의심스럽다. 하지만 입에 발린 정치선전 쯤으로 안전을 얼버무리다가는 이제 큰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4.14 15:47
-
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로 하여금 그 책임을 다하도록 법을 강화하는 이유가 세월호 참사와 무관치 않다. 사람이 죽는 사고가 나도 가능한한 은폐를 시도하다가 적당히 뒷처리를 하면 그만인 것이 종전의 관행이었다. 이제 뭍 위로 올라온 세월호의 참담한 모습을 보면서 안전과 책임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스레 실감하게 된다. 아니나 다를까. 앞으로는 사업주가 산업재해를 은폐하면 적어도 1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거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이는 정부가 이번에 산업재해를 은폐한 사업주 형사처벌 규정을 신설하는 내용의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4.11 16:22
-
평택에 있는 쌍용자동차가 지난주 사업장의 현장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산업재해 없는 안심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노∙사가 함께하는 산업재해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물론 이런 행사는 쌍용자동차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대형 사업장에서는 거의 이런 행사를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고 나아가 특별히 계획을 세워 무재해에 도전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 배경에 안전보건공단이 있다는 것이다. 산업재해예방은 안전보건공단의 설립 목적에 해당되는 중요부분이다. 이는 공단의 일상 업무라고 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수행이 만만치 않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4.07 16:48
-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다. 안전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왜냐하면 안전은 곧 생명이기 때문이다. 충남도의 부여군이 지난 월초 국제안전도시 지원센터 아주대학교 지역사회안전증진연구소와 국제안전도시 공인 추진을 위한 업무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협약에 따르면 앞으로 양 기관은 ▲국제안전도시 공인 업무 전반에 관한 자문 ▲군민 안전증진 프로그램 개발 ▲국내외 안전도시 네트워크 구축 ▲국제안전도시 공인 관련 사업방향 수립 같은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상호 협력하게 된다. 부여군은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최종 목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4.04 16:45
-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지난 월말 충북대 개신문화관 대강당에서 ‘석유화학단지 화학사고 저감을 위한 화학물질관리 제도, 대형화학사고 사례 및 예방대책’을 주제로 석유화학단지 대형화학사고 예방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의 세부 주제를 보면 △PSM 정책방향 및 예방전략 △화재‧폭발사고사례 및 예방대책 △화학물질 체계적 관리 실무 △화학사고 교훈 및 공정안전관리제도 △정량적 위험성평가(CA)와 위험경보제도 및 e-PSM 사용법 등으로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대형화학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가 하는데 대한 좋은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3.31 12:39
-
국민안전처가 대형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관광·전세버스와 화물차의 안전운행 실태를 점검한다. 이번 실태조사는 교통안전공단, 지자체와 함께 실시하는 합동조사로 오는 4월 7일까지 수도권과 경상권, 호남권에서 진행된다. 안그래도 행락철이 코앞에 다가와 안전을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우리는 지금 세월호의 트라우마를 앓고 있다. 또 다른 재난이 있어서는 안된다. 통계에 따르면 대형자동차에 의한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17일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에서 관광버스 6중 추돌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당했다.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3.28 16:12
-
우이독경(牛耳讀經), 쇠귀에 경 읽는다는 사자성어는 아무리 이르고 말을 해도 들은 척도 않을 때 쓰는 말이다. 국내 건설업계의 고질병인 ‘중대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그토록 을러대도 반응은 그야말로 제로에 가깝다. 정부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었다고는 하나 다수의 건설사들이 안전관리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여전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선에 내몰린 현장 근로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전체 산업계 사망사고 가운데 50% 가량이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실정이니 무슨 수를 내지 않고는 배기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3.24 14:22
-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엊그제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 불이 나 좌판상점 332곳 중 220곳이 하루 아침에 잿더미로 변했다. 이번 화재도 안전불감증의 인재로 귀결된다. 앞서 2010년 1월, 2013년 2월에도 화재가 났었다. 불이 날 때마다 신속한 복구에만 치중하다가 화재예방시설 확충 등 근본적인 대책은 소홀했다. 또 불이 나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통시장 화재가 어찌 어제 오늘 얘기겠는가. 지난해 11월 대구 서문시장 화재로 점포 679곳이 타버렸고, 여수 수산시장 116개 점포가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3.21 14:05
-
SF영화는 과학기술적 소재와 공상적 이야기를 통해 인류의 미래상을 그려내는 장르다. SF영화에서 자주 보는 것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무수한 비행체들이다. 그런데 그 공상 속의 장면이 현실화되는 추세다. 지난주 인천시는 드론산업을 인천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2017년 인천 드론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드론산업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 세계시장 규모가 2015년 250억달러에서 10년만인 2025년에는 1500여달러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진하고 있다. 이미 미국·유럽·중국·일본이 표준과 인증체계를 선점하고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3.14 13:45
-
모자를 줄 때는 이것을 쓰라고 주는 것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준 모자도 안쓰는 때가 있다. 모자를 쓰고 안 쓰고는 본인이 결정한다. 그럼에도 모자를 반드시 써야만 하는 것으로 강제하는 수도 있다. 야구의 경우가 그렇다. 공격에 나서는 선수는 반드시 머리 보호용 모자인 헬멧을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타석에 들어설 수 없다. 타석의 선수는 위험하다. 투수가 던지는 강속구에 머리를 맞을라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실제로 타자의 머리를 향해 날아가는 이 빈볼 때문에 사망사고가 발생해 타석에 설 때는 반드시 헬멧을 쓰도록 규정한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3.13 10:33
-
시민의 발, 아니 국민의 발이라고 할 만큼 이용도가 높은 지하철은 과연 안전한 것일까. 대부분의 승객들은 지하철이 특별히 위험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별생각 없이 지하철을 타고 또한 ‘안전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하철은 매우 위험하다. 몰라서 그렇지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래서 국민안전처가 지난달 서울메트로 등 8개 지하철 운영기관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안전관리체계와 시설 분야에 대한 점검인데 서울 지하철 역사 7곳과 차량기지 2곳, 인천 지하철 역사 3곳, 부산 지하철 역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3.07 16:17
-
고속도로 주행 중 슬며시 다가오는 졸음은 저승사자가 분명하다. 특히 봄철에는 더욱 그렇다. 고속도로 졸음운전사고 치사율이 과속사고의 2.4배에 달하고 전체 교통사고와 비교해도 1.5배가 되며 특히 봄철에 그 수가 급증한다. 한국도로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5년(2012~2016년)간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졸음운전 사고가 2241건이나 되고 이 중 414명이 사망했다. 교통사고 치사율(사고 1건당 사망자 발생비율)이 18.5%나 된다.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화물차와 관련된 사고에서 졸음운전 사망자가 전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3.03 11:39
-
국민안전처가 범정부 ‘생애주기별 안전교육’과 함께 ‘생애주기별 안전교육지도’를 만들겠다고 밝힌 것이 지난해 2월이다. 그 생애주기별 안전교육 콘텐츠 105편이 제작돼 이달 2일부터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시범서비스되고 있다. http://kasem.safekorea.go.kr로 들어가면 바로 자료를 볼 수 있다. 안전교육 콘텐츠는 경기도와 협업해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제작됐다. 콘텐츠들은 애니메이션, 드라마, 인포그래픽, 동요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됐다. 장애인, 노인 등 안전 취약계층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영상도 있으며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3.02 14:12
-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도...’라는 노래 가사가 있듯이 정말 땅이 무너지면 큰 일이 난다. 그런데 실제로 땅이 꺼지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요즘 같은 해빙기가 되면 특히 위험한 것이 지반함몰이다. 지반이 함몰되는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토사지반 터널 굴진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앞쪽의 지반이 무너지며 터널 위쪽에 동공(洞空)이 생기는데 발생형태가 자연적 싱크홀과 비슷해 인위적 싱크홀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상 · 하수도 등 지하시설물 손상에 의해 누수가 발생되고 이때 토사가 물과 함께 빠져나와 동공이 생겨 결국 지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2.28 14:06
-
‘다된 밥에 재 뿌린다’는 말은 공들인 일이 성사 직전에 무산되는 것을 아주 단순하게 표현한 것이다. 요즘 같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환경에선 밥 한그릇이 무슨 대수냐 하겠지만 예전엔 쌀 한톨도 지극히 아쉬운 시절이 있었다. 지난 일제강점기에서는 두말할 나위도 없고 8·15광복 후 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연례행사처럼 찾아들던 ‘보릿고개’란 위기가 있었다. 지난 가을에 수확한 양식은 바닥이 나고 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은 5~6월, 농가마다 식량사정이 매우 어려워 넘기 힘든 고비를 맞는다는 것으로 그야말로 삶의 위기라고 할 시점을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2.24 10:06
-
정부에서 원청의 안전보건 책임을 강화하는 쪽으로 중점정책을 펼치는 중이다. 고용노동부의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들여다보면 원청의 안전보건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내 하청업체 위험작업에 대해 공동의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확대하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은 우리 재난안전체계의 비전과 발전 방향을 제시한 밑그림으로 재난안전관리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만들어진 중장기 종합계획이다. 이에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안전보건분야의 상생협력문화를 조성하고 원청의 안전보건 책임 강화를 유도하
사설
최명우 주필
2017.02.21 15:57
-
북한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피살사건이 우리들로 하여금 다시 한번 안보에 대한 생각을 되새겨 보게 한다. 안보, 즉 국가안전보장은 외부로부터의 군사·비군사적 위협이나 침략을 억제함으로써 국가의 평화와 독립을 수호하고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안전 보장의 개념은 국방이나 방위의 개념보다 넓은 의미로 해석한다. 하지만 안보 역시 크게는 안전의 범주 안에 들게 마련이다. 잘못 생각하면 안전과 안보를 연리지(連理枝)의 개념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이다.
사설
안전신문
2017.02.17 16:19
-
지진이 강 건너 불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는 시대가 됐다. 실제로 지진이 발생하면 우리는 크게 당황할 것이다. 그래서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경기도 광명시는 지진과 화재에 대한 시민의 위기대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업비 1억5600만원을 투입해 시민안전체험장을 설치키로 했다. 재난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평상시에 대응방법을 몸으로 익혀 위기대처능력을 기르자는 것이다. 또한 실제로 지진 발생시 시민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대피시설 수용률 200%를 확보했고 지진 재난문자서비스와 정보전달체계를 재정비해 운영
사설
안전신문
2017.02.14 1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