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블루오션 드론산업 육성한다는데 바탕안전이 없다

SF영화는 과학기술적 소재와 공상적 이야기를 통해 인류의 미래상을 그려내는 장르다. SF영화에서 자주 보는 것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무수한 비행체들이다. 그런데 그 공상 속의 장면이 현실화되는 추세다.

지난주 인천시는 드론산업을 인천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2017년 인천 드론산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드론산업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 세계시장 규모가 2015년 250억달러에서 10년만인 2025년에는 1500여달러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진하고 있다. 이미 미국·유럽·중국·일본이 표준과 인증체계를 선점하고 있고 드론 특구조성 계획을 발표하는 등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이런 점에 착안한 인천시는 점차 치열해지는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2017년을 드론산업 육성 기틀 마련의 해로 정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드론 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한 드론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산업 육성을 선도할 유망기업과 공공분야 드론 활용서비스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라 한다. 또 레이싱과 기술을 다투는 드론 챔피언십 대회를 유치해 드론 문화 확산 및 체험을 지원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잘만하면 멋진 사업이 될 것 같다. 다만 문제시 되는 것은 이 드론세계의 안전에 대한 검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사람의 머리 위로 수많은 비행물체들이 오간다면 이로 인한 사고와 부작용이 생길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드론끼리 충돌할 수도 있고 추락하면 인사사고도 낼 수 있다. 드론은 재난현장 안전관리에도 투입되는 등 안전분야에서도 활용된다지만 그 부작용도 빈틈없이 검토해야 한다.

산업용 드론 시대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안전성이 반드시 제고돼야 한다는 게 공통의 과제다. 최근 스위스에선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드론을 개발했다고 해서 눈길을 끌었다.

외부로부터 충격을 받거나 추락을 하더라도 망가지지 않는 드론 기체 형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하지만 드론이 안전하면 무슨 소용인가. 사람이 다치지 않아야 하지 않겠는가.

다만 이 드론은 일반 비행시에는 단단한 구조를 유지하다가 충돌 또는 추락을 하는 경우 유연한 구조로 바뀌게 설계했다고 한다.

드론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은 이전부터 계속돼 왔다. 디즈니는 드론 전체를 공처럼 감싸는 드론 에어백을 특허 출원했고 아마존 역시 드론 에어백과 전용 낙하산 등을 특허 출원한 바 있다.

인천시 뿐만 아니라 우리가 드론산업을 활성화하려면 그 안전성부터 충분히 인증돼야 한다. 우리의 미래는 안전이다. 안전으로부터 시작되는 내일. 그 내일을 위해 안전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한 최선의 방책이 안전교육과 안전홍보다.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