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의 안전의식 개선 캠페인은 ‘곁가지’ 활동 아니다

평택에 있는 쌍용자동차가 지난주 사업장의 현장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산업재해 없는 안심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노∙사가 함께하는 산업재해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물론 이런 행사는 쌍용자동차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대형 사업장에서는 거의 이런 행사를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고 나아가 특별히 계획을 세워 무재해에 도전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 배경에 안전보건공단이 있다는 것이다.

산업재해예방은 안전보건공단의 설립 목적에 해당되는 중요부분이다. 이는 공단의 일상 업무라고 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수행이 만만치 않은 분야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항시 안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느닷없이 대형건물이 붕괴되고 여객선이 침몰하거나 열차가 충돌하고 가스폭발 대참사가 발생하는 등 예측불가의 사고들이 잇따라 터진다. 이런 사고와 재난은 우리의 최대의 적이다. 사업장의 재해는 언제나 곁에 있는 동반자와 같은 것이기도 해서 더욱 주의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각 사업장에서는 산재예방을 위한 특별한 기획을 하고 있고 안전보건공단에서 이를 돕는다.

더욱이 요즘 정국이 어지럽다 보니 안전은 뒷전에 물러서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정말 조심해야 할 때가 지금인 것이다. 안전보건공단이 대형 사업장들과 함께 안전의식 개선 캠페인을 강행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예방’으로 사람의 목숨을 얻을 수 있다면 그보다 값진 것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원래 예방은 작업이 광범위하고 그 성과가 금방 눈앞에 두드러지는 것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그러므로 예방은 항시 지속돼야 하며 또 그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그런데 이를 위해 필요한 기본 바탕이 안전문화다. 항시 안전문화가 강조되는 이유다. 안전보건공단이 안전문화를 전파하는데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 안전문화이지만 그 열매를 맺게 하는 과정에는 의지와 열성이 따라야 한다. 예컨대 안전보건공단은 안전에 있어서는 전문적 노하우를 가진 곳이지만 안전문화를 전파하는데 있어서는 여느 다른 기관들과 다름이 없다. 안전문화는 국민 모두에게 공통이다. 그러므로 어느 기관이든 개인이든 당사자가 안전문화의 주역이라는 생각으로 주위에 안전을 일러 주려 애써야 한다.

앞에서 예를 든 쌍용차 평택공장의 노사 및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들은 출근길 직원들에게 산업재해 예방 및 안전보건문화 관련 홍보물을 나눠주며 봄철 작업장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했다. 또 캠페인이 끝난 후에는 산업재해 및 안전사고 예방관리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자율안전관리 제고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전문화는 이런 과정에서 초석이 쌓여진다.

봄이 열리는 지금이 안전에 무디어지는 위기의 시점이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하지 않는가. 지금 같은 안전보건공단의 잔잔한 안전문화 전파 노력이 큰 열매를 맺도록 격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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