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수준의 사업장 안전관리체계 확립을 위해 최근 자율안전관리를 통한 안전문화 구축이 안전분야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정부 당국은 정체된 재해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법을 통해 강제하는 타율적인 안전관리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보고 사업장 스스로 필요에 의해 전개되는 자율안전관리 정착을 유도 중이다.건강하고 안전한 사업장 구현은 노사 공통의 목표다.사업장 안전관리는 인간존중의 실천이라는 거창한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근로자는 재해의 위험에서 벗어나 좋고 사업주는 생산능률을 높이고 인적 자원을 보존할 수 있어 좋은 윈윈전략이다.하지만 우리 사회의 사업장 안전관리는 아직 법적 규제를 벗어나기 위한 형식에 그치고 있다.사업장 안전관리를 통해 얻는 이익이 불분명하다고 생각하는지,
장영우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첫번째 적은 불량급식이다. 호주산 쇠고기 등 수입산 쇠고기를 국산으로 표시하거나 육우를 한우로 둔갑시킨 어린이집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수입산 쇠고기를 먹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문제는 어린이들과 그 부모들을 속이는 행위다. 값싼 재료를 비싼 것으로 속여 표시하면 그것은 당연히 함량 미달이거나 불량식품이 될 수밖에 없다.수입쇠고기와 한우 생고기는 육안으로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으나 조리를 해놓으면 구별하기 힘들다. 맛의 차이가 있을 터이나 어린이들의 미각으로는 따지기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빈틈을 노려 어린이 급식에 장난질을 하는 어린이집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쇠고기 원산지 때문에 분쟁이 생기는 경우 수입소와 한우는 분명히 다른 것이지만 그 중간에 ‘육우’란 것이 끼어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과 함께 질식재해위험 경보가 발령됐다.질식재해위험 경보를 발령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최근 10년간 질식재해로 인한 사망자를 월별로 분석해 본 결과 여름철인 6월부터 8월 사이 전체 사망자의 42%가 발생했다며 사업장에 각별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여름철에 질식사망사고가 집중 발생하는 원인은 우선 생물학적으로 기온상승과 장마 등 집중호우로 인해 맨홀, 정화조, 저장탱크 등 밀폐공간의 미생물 번식이 활발해지면서 산소결핍이나 부패로 인한 황화수소 등의 유해가스가 증가하기 때문이다.또 집중호우를 대비한 상·하수도 등의 맨홀작업량이 많아진 작업자들이 급한 마음에 보호구 및 안전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작업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사고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폭염과 호우의 여름철에는 자동차의 타이어불량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 및 주말의 가족단위로 여행을 떠나는 차량이 많아짐에 따라 타이어사고가 잦다. 빗길에서는 타이어에 주어지는 부담이 크므로 장마철에는 타이어 점검이 필수적이다. 또여름철 고온으로 지면이 뜨겁게 달아올라 있을 경우 불량타이어는 대형사고를 불러오는 주범이 된다. 타이어는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 마모가 심하거나 부적정한 공기압으로 운전을 강행할 경우 타이어 파손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해도 새 타이어를 장착하고 당하는 사고는 억울하다. 운전자들이 자동차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많아도 타이어만은 속성을 알고 있어야 한다.우리가 타이어라 부르는 것은 일반적으로 고무바퀴다. 철도차량의 경우는 바퀴 외주에 끼우는 내
보호구산업의 현주소가 공개됐다.OECD 가입국이자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성적표라고 하기에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안전인증평가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센터에 심사 의뢰를 한 보호구 가운데 33.9%가 기준에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대의 경우는 더욱 심각해 부적합률이 68.6%에 달했다. 세개 중 하나의 보호구, 안전대는 세개 중 두개의 보호구가 불량 판정을 받은 것이다.안전인증평가센터의 심사는 보호구 제조사에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최종심사를 받는 과정이다. 제조사에서 모든 준비를 끝마친 보호구 가운데 세개 중 한개가 불량이라니 말문이 막힌다.합격되면 좋고 불합격되면 다시 만들면 그만이라는 생각인가. 한번이라도 사전 테스트를 한 제품인가 의문이
중국 사람은 뻥이 좀 세다고 한다. 그리고 술을 좋아한다. 기록에 의하면 중국의 문호들은 말술을 마시고 있다. 되도 아닌 말로 술을 마시다니 얼마나 대단한 호주가인가 싶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중국 사람들의 두주불사(斗酒不辭)라는 그 말(斗)은 우리의 말과 다르다. 우리 것보다 상당히 작다.중국에서는 하(夏)나라의 시조 우왕 때 의적(儀狄)이 처음 곡류로 술을 빚어 왕에게 헌상했다는 전설이 있다. 그후 의적은 주신(酒神)으로 숭배되고 그의 이름은 술의 다른 명칭이 됐다. 또한 진(晉)나라의 강통(江統)은 ‘주고(酒誥)’라는 책에서 “술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시기는 상황(上皇·천지개벽과 함께 태어난 사람) 때부터이고 제녀(帝女) 때 성숙됐다”라고 적어 인류가 탄생하면서부터 술이 만들어졌음을 시사했다.그러
우리 속언에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는 말이 있지만 어른과 아이, 고래와 새우 같이 차이가 분명한 것은 굳이 대볼 필요가 없다.지난주 자칭 “어느덧 창간 3주째를 맞고 있다”는 어느 안전단체 기관지의 ‘사설’이란 것을 읽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30년 넘게 신문 일선에서 글을 써온 나는 그야말로 말뜻과 내용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글 앞에 언론인으로서 반론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논평의 제목은 “현실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이 되어야”였는데 이 글을 쓴 의도는 주간발행 제3호를 내고는 이제 “안전문화의 사상과 철학이 담긴 기사로 경영주, 관리감독자, 그리고 근로자에게 확고한 마인드를 심어주겠다”며 산업안전 전문 언론지라는 것을 홍보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자기PR이야 누
물놀이철이 시작됐다. 겨울의 낭만이 빙상유희라면 여름엔 신나고 즐거운 물놀이를 기다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물놀이가 시작됐다 하면 으레 물의 신에게 제물이라도 바치듯 인명사고가 반드시 따라 붙는다. 그렇게 주의를 시키고 당부를 하건만 물놀이 사고는 제외되는 법이 없다.우리의 선조들은 어릴 적부터 철저히 물과 격리시키는 것으로 사고를 막으려 했다.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 같다”는 속담이 있을 만치 물은 어린이들의 천적이었다.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 물놀이 사고를 막으려면 오히려 물을 알고 물에 적응하는 능력을 키웠어야 했다. 일본도 그렇고 예전의 우리 학생들은 세라(Sailer의 일본식 발음)복을 교복으로 입었었다. 목뒤로 커다란 사각형 천이 달린 이 세일러복은 원래 해군들이 입는 작업복이었다
정부가 비정규직 건설근로자 10만명을 대상으로 내달부터 건설안전교육을 시행한다. 안전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해 상대적으로 산재에 취약했던 이들의 보호에 나선 것이다.이번 제도가 시행되면 비정규직 건설근로자들은 4시간의 건설안전교육을 받고 교육 이수증을 교부받게 된다. 이 이수증을 발급받은 근로자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신규근로자 채용시 받아야 하는 교육을 2년간 면제받게 된다. 정부가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산재통계를 통해 이들 계층의 산재취약성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재해 중 90%에 가까운 수치가 6개월 미만 비정규직 근로자에게서 발생하고 있다. 한마디로 거의 대부분의 건설재해가 이들 계층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아마도 산업재해에 노출돼 있음을 알고도 건설사들은 일용직 근
올해 모기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요즘 웬 모기가 이리 많은가. 모기는 유행가 가사에 나오는 말처럼 사람을 몹시 귀찮게 한다. 아니 귀찮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몹쓸 질병을 옮겨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악질 해충이다. 특히 모기가 왕성한 활동을 하는 여름에 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당한다. 지금은 모기와의 한판을 준비할 때다.모기는 늘 사람과 함께 있어 이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그러나 모기에 대한 퇴치방도를 강구치 않으면 모기에 크게 당할 수 있다. 히치코크의 영화 ‘새’나 펄 벅의 ‘대지’를 보면 새와 메뚜기 집단이 엄청난 피해와 공포를 몰고 온다. 개미도 떼를 지으면 무섭다. 하물며 날개 달린 모기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떼 습격을 해오면 현재로선 마땅한 방도가 없다.모기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모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