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부노동청 앞서
노동계가 한국니토옵티칼 백혈병 피해 환경과 관련한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 반올림·전국금속노동조합은 18일 고용노동부 중부지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한국니토옵티칼 평택사업장서 20여 년간 LCD 핵심 소재인 편광필름을 생산하는 작업을 한 노동자가 작년 말 만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재해자는 편광필름 생산업무 중 가장 많은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도공, 용해 공정에서 코팅, 접합, 화학물질 배합 제조 등 업무를 수작업으로 했다. 여러 화학물질을 섞어 코팅제, 접착제, 점착제 등 대다수 물질을 재해자가 용해 공정서 직접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는 “방독마스크는 지급되지만 배합 시 일시적 착용일 뿐 종일 노출되는 유해화학물질을 막지 못했다. 이러한 작업환경 때문에 백혈병이 발병했다고 봐 재해자는 반올림에 의뢰해 4월 25일 근로복지공단 평택지사에 산업재해보상보험(요양급여)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산재 신청 과정서 본인 외 2명의 백혈병 피해자가 추가로 있다는 게 주요 사안이다.
노동계는 “이렇게 3명이나 되는 백혈병 피해자가 있음에도 회사는 애써 모르는 체하며 백혈병 환자는 단 1명뿐이라고 산재를 은폐하고 있다. 당사자가 우연히 알게 된 정보만 3명이라면 실제 피해자 규모는 더욱 많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부가 이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국가는 첨단전자산업 확장에 골몰하면서도 이러한 직업병 피해에 대한 관리감독, 예방대책 마련을 하지 않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키도 했다.
이에 더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소재산업 노동자들의 안전보건대책을 새정부에 요구키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