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 9시간 가량 만에 인근 항구로 들어와
전남 신안군 해상서 전날 좌초 사고가 났던 여객선(267명 탑승)이 구조 완료됐다. 탑승자들 모두 구조됐다. 경미한 부상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전남 신안군 장산면에 위치한 족도(무인도)에 좌초한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는 선사(씨월드고속훼리)에서 동원한 예인선 4척이 만조 시간에 맞춰 선미에 줄을 묶어 당기는 방식으로 좌초 상황에서 벗어났다.
작은 섬에 앞머리가 섬을 들이받는 형태로 좌초된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다행히 해경 측의 구조 작업과 선체에 구멍이 나거나 누수가 생기지는 않은 사고 여객선의 자력 이동도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선은 사고 발생 9시간 27분 만인 이날 오전 5시 44분께 목포시 삼학부두에 2차 사고 없이 입항했다.
사고 현장을 찾은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환자가 당초보다 늘어서 27명으로 일단 파악됐다. 허리통증, 요통, 두통 등”이라면서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서 이해할 수 없는 이런 사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해경은 선장이나 항해사의 과실로 발생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선체 내·외부를 비추는 CCTV와 항해기록저장장치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 현장 관할 해양안전 기관은 목포해경으로, 채수준 서장이 직접 나서 지난달 여객선 현장점검을 했고 안전한 바닷길 조성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했지만 이번에 사고가 났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여객선 사고는 155건으로 사고 원인별로는 별로는 기관 손상이 37건으로 전체의 23.9%를 기록했고 충돌과 부유물 감김 각 21건, 운항 저해 18건 등이다.
한편 전날 오후 4시 45분께 승객 246명 승무원 21명 등 267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출발한 퀸제누비아2호는 오후 8시17분께 신안군 장산면 장산도 남방 족도에 좌초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