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관리로 재해대응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해야”

/ 사진 = 윤준병 의원실. 
/ 사진 = 윤준병 의원실 제공. 

지속가능한 임도 조성·관리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인욱학술장학재단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산림과학회가 주관한 위 토론회가 18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서 열렸다.

임도의 본질적 가치와 산림경영에서의 중요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임도 확충과 관리체계 개선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달됐다.

윤 의원은 토론회 개회사에서 “임도는 단순히 산을 가르는 길이 아니라 산림을 살리는 모세혈관”이라며 “산불 진화와 산사태 예방, 임산물 생산과 수송 등 임도는 산림 속에서 수많은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임도가 산림 훼손이나 산사태의 원인으로 오해되기도 한다”며 “이는 과거의 일부 사례에서 비롯된 편견일 뿐 최근의 임도는 과학적인 노선 설계와 친환경 시공 기술을 통해 오히려 산사태 피해를 줄이고 재해 복구와 산림 관리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인호 산림청장이 18일 임도 정책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산림청 제공. 
김인호 산림청장이 18일 임도 정책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산림청 제공. 

김인호 산림청장은 "임도사업 품질을 개선하는 혁신방안을 강구해 추진하겠다"면서 "오늘 토론회에서 임도 정책 추진력 향상을 위해 제도와 법령개선 등 실효성 있는 제언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손지영 한국치산기술협회 박사, 권형근 한국농수산대학교 교수, 임상준 서울대학교 교수, 어수형 국립공주대학교 교수가 각각 의제 발표에 나섰다.

임도의 지속가능한 조성, 관리, 이용을 위한 제도와 법령 개선 제안을 주제로 발표한 손지영 박사는 “임도의 공익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사업비 현실화와 사업기간 다년화를 통한 전략 수립부터 시공까지 체계적 안정성 확보가 필요하다”며 “기존에 설치된 임도도 극한강우에 견딜 수 있도록 재보강하고 안전·품질 최우선 원칙을 확립하여 견고한 임도 조성, 관리 도모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산림복합경영에서 임도의 역할 및 중요성 인식 제고를 위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권형근 교수는 “임도는 산림기반시설이자 기후변화대응 SOC로서 재난 대응 및 기후적응을 위해 산림관리 인프라시설로 개념적으로 재정립돼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임도 설계·시공·유지 전주기 관리를 철저히 하고 법령 제정을 통한 산림관리 인프라시설의 관리 강화 및 신규 개설을 포함한 기 개설 임도에 대한 유지관리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산림재해 예방과 대응에 있어서 임도의 기능 제고를 위한 전략을 발표한 임상준 교수는 “최근 10년(2015~2024년) 산불 발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도로부터 90m 이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전체 발화 건수의 1.6%, 250m 이내는 약 3.9%에 불과해 임도를 통한 산불 발화 비율은 매우 낮다”며 “임도를 통한 산불진화대원의 신속한 투입은 대형 산불 진화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임도가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친환경성 제고를 위한 전략을 발표한 어수형 교수는 “임도의 친환경성 제고를 위해서는 계획 단계부터 생태민감구역·수변부·급경사·산사태 위험지역을 제외한 노선 계획이 필요하다”며 “설계·시공 단계에서는 최소 노폭 및 곡선반경 노선을 적용하고 시공 단계에서 현지 토양·식생을 활용하는 등 외부 자재 반입을 최소화해 친환경적 유지관리를 통한 동물의 서식지 연결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박정희 한국산림경영인협회 회장, 우동걸 국립생태원 박사, 이문세 한국급경사지안전협회 안전관리자, 이성진 산림청 목재산업과 과장, 한상표 강원대학교 교수, 한새롬 백년숲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토론자로 나서 토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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