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작업 특수건강 진단, 사후 관리 전면 실시 요구
직업환경의학과 의사들이 모인 단체가 “야간·심야 노동 건강피해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14일 노동계에 따르면 일터건강을 지키는 직업환경의학과의사회는 최근 “야간 및 심야 노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노동자의 건강 문제를 줄이기 위해 정부와 기업에 실효성 있는 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야간 노동이 노동자들에게 수면 장애를 유발하고 과로를 심화시켜 결과적으로 질병과 사고 위험을 크게 키우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우리는 과로로 인해 뇌졸중과 심근경색으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목격해왔다. 야간 노동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수면 장애의 주요 원인이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2A군 발암 물질로 지정했을 정도로 인체에 유해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간 노동은 사고성 재해와 교통사고 위험을 현저하게 증가시키는 요인”이라며 “모든 야간 노동을 전면적으로 금지할 수는 없지만 불필요한 야간 노동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야간 노동 최소화 원칙을 명확히 천명해야 하며 기업 역시 노동자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기업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 의사회가 요구한 사안은 먼저 심야 시간대의 비필수 야간노동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3일 이상의 연속된 야간노동과 하루 8시간 이상의 야간노동을 제한할 것과 모든 노동자에게 하루 11시간 이상의 연속된 휴게시간을 보장하는 것이다.
또 고용직 노동자들에게도 일반 노동자와 동일하게 야간작업 특수건강 진단과 사후 관리를 전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한편 2016년 생긴 위 단체는 직업환경의학 전문의가 120명 이상 가입된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