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관, 유관 단체 등 참석... 인쇄사업장 벤젠 검출 후속 조치 등

11일 한양대 동문회관 5층 노블홀에서 서울직업병안심센터 모니터링 사례 공유 및 운영 간담회가 열렸다. 서울 지역 인쇄업 벤젠 검출 후속 조치 관련 안전보건공단 측에 질의하는 참석자 모습. 
11일 한양대 동문회관 5층 노블홀에서 서울직업병안심센터 모니터링 사례 공유 및 운영 간담회가 열렸다. 서울 지역 인쇄업 벤젠 검출 후속 조치 관련 안전보건공단 측에 질의하는 참석자 모습. 

올해 전국을 대표하는 중앙 직업병안심센터로 자리매김한 서울직업병안심센터의 올해 모니터링 사례를 공유하고 관련 제언을 유관기관으로부터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11일 한양대학교 동문회관 5층 노블홀에선 서울직업병안심센터 모니터링 사례 공유 및 운영 간담회가 열렸다.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특검 기관 등 서울직업병안심센터 관련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모였다. 김인아 한양대병원 서울직업병안심센터장과 안광용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장이 인사말을 했다.

올해 서울직업병안심센터의 실적 통계를 발표한 황정호 한양대병원 서울직업병안심센터 사무국장은 “고용노동부가 제시하는 목표량이 있는데 고정적인 사례가 서울 지역에 상시적으로 있는 것이 확인된다. 질환 분류별로는 암 질환과 호흡계통의 질환이 많았고 유해인자별로는 분진, 유기화합물 순으로 많았다”고 알렸다. 관련해 서울직업병안심센터의 올해 총 실적은 349건으로 수사지원 협조 실적은 31건이었다.

11일 한양대 동문회관 5층 노블홀에서 서울직업병안심센터 모니터링 사례 공유 및 운영 간담회가 열렸다. 올해 서울직업병안심센터의 실적 통계를 발표한 황정호 한양대병원 서울직업병안심센터 사무국장.
11일 한양대 동문회관 5층 노블홀에서 서울직업병안심센터 모니터링 사례 공유 및 운영 간담회가 열렸다. 올해 서울직업병안심센터의 실적 통계를 발표한 황정호 한양대병원 서울직업병안심센터 사무국장.

김양우 한양대병원 서울직업병안심센터 조사분석팀장은 “현대 축구에서 미드필더가 공격수 역할까지 수행하듯 우리도 기존 수동감시가 아닌 능동감시를 펼친다. 서울 도심에 많이 있고 유해화학물질(벤젠 등)에 노출되기 쉬운 인쇄소 사업장 등을 직접 찾아가는 식으로 능동감시를 올해 실시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지역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나면 한양대병원으로 상당수 많은 케이스들이 오게 된다”면서 바이오 유통회사, 식당 아르바이트, 자영업 식당조리업무자 등의 일산화탄소 중독 사례들을 설명했다.

전영준 안전보건공단 산업보건센터 과장은 인쇄업종 직업병 예방 활동(특화사업중심)에 관해 발표하면서 “인쇄업체 세척제에서 MSDS에 없는 벤젠 성분이 검출돼 직업병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 지역 직업병 감시체계 운영 중 인쇄업 사업장 세척제서 벤젠(5.4%) 검출 사례가 발생한 것과 관련한 것이다. 벤젠 등 미인지 유해인자 노출에 의한 직업병 예방을 위해 옵셋 인쇄업을 중심으로 특화사업을 추진한다고 공단 측은 밝혔다.

관련해 실제 서울직업병안심센터의 직업병 의심사례(톨루엔) 신고에 따라 현장 벌크시료를 분석한 결과 벤젠 함유가 확인된 바 있다.

조사 결과 1차 유통사에서 2차 유통사에 벤젠함유 세척제를 제공했으며 이를 인지하지 못한 유통사에서 사업장에 잘못된 MSDS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2차 유통사에서는 1차 유통사에 벤젠 미함유 제품을 요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치 결과로 노동부 서울청, 고양지청, 서울동부지청에서 해당 관내 유통업체 감독 후 시정 지시 및 과태료가 부과됐다.

참석자들. 
참석자들. 

공단 측은 “사업장에 실질적으로 제품을 공급한 곳에는 시정지시와 과태료가 부과됐다”면서 향후 대책에 관해 “지자체를 통해 인쇄업 등록업체 명단 확보, 향후 알리미 등 산업보건 사업에 활용하고 산재보험 미가입 업체도 관리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인쇄업 협동조합을 통해 판매업체와 유통업체 명단을 확보하고 주기적으로 성분을 분석해 불량 의심 유통업체에 대해 샘플링 방식으로 분석할 것도 대책으로 제시됐다.

이어진 질의 및 종합토론에선 국내 산업보건 전문가 및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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