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다문화 의용소방대와 화재 예방 캠페인 전개
550만 서남부권 의료 안전망 될 서울대병원 첫 삽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시흥시를 찾아 지역 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현장 행보에 나섰다. 김 지사는 이주민 밀집 지역의 화재 안전을 점검하고, 경기 서남부권의 숙원이던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의 첫 삽을 뜨는 등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일정을 소화했다.
김 지사는 먼저 시흥소방서를 방문해 베트남, 몽골 등 9개국 출신 25명으로 구성된 다문화 의용소방대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재난 상황에 취약할 수 있는 이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다문화 의용소방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이어 외국인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정왕시장으로 이동해 소방대원들과 함께 직접 상점을 방문하며 화재 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소화기 비치 상태를 점검하고 전기·가스시설 안전 사용을 당부하며 현장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날 김 지사는 경기 서남부권의 공공의료 안전망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배곧서울대학교병원'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그는 "550만 경기 서남부권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이자 공공의료기관이 드디어 첫발을 뗐다"며 "응급·중증질환에 대한 최종 치료 기관으로서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병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9년 개원 예정인 배곧서울대병원은 800병상 규모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역할을 수행하며 재난 발생 시 핵심적인 의료 대응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는 이날 일정을 마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흥의 주제는 '미래 먹거리'와 '자원봉사'였다"고 소개하며, "서로를 돌보는 따뜻한 공동체가 가장 튼튼한 사회 안전망"이라고 현장 행보의 의미를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