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치료, 정신건강 관리 등
이태원 참사 출동 후유증에 시달리다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소방관과 관련해 공무원노조가 소방관들의 처우를 개선해달란 목소리를 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은 20일 정부에 소방공무원의 트라우마 치료를 비롯한 정신건강 관리, 인력 확충, 근무 여건 개선 등을 요구했다.
공노총은 "인천소방본부 소속이자 공노총의 소중한 조합원이던 동료 소방공무원의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 참된 공직자였다"고 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아픔이 아니라 이태원 참사로 인한 트라우마와 반복되는 재난 현장에서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만들어낸 비극”이라면서 “소방공무원들이 매일같이 국민을 대신해 겪어야 하는 심리적 충격과 고통은 결코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처우 개선에 관해 트라우마 치료와 정신건강 관리, 인력 확충, 근무 여건 개선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방공무원들은 여전히 열악한 처우 속에 방치돼 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몸을 던지는 이들이 정작 자신을 지킬 최소한의 장치조차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은 심각한 사회적 모순”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경기도 시흥시의 한 교각 아래에서 실종됐던 30대 소방관 ㄱ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당시 구조 작업에 투입 후 우울증을 진단받고 치료를 받아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