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저지대부터 폭염 취약층까지, 부천시 24시간 재난감시 체제 돌입
부천시가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해 전방위 대응체제를 가동한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28일 시청에서 대책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여름철 안전대책을 전면 재정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대책은 두 축으로 구성된다. 하나는 침수, 산사태 등 풍수해 대응이고, 다른 하나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 예방이다. 시는 각각의 대응 체계를 10월과 9월까지 이어가며, 시민 피해를 ‘제로(0)’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침수·고립 위험지역, 선제적 점검…24시간 모니터링 체계 강화
부천시는 반지하, 지하차도, 하천 산책로처럼 침수와 고립 위험이 큰 지역 27곳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904개 침수 방지시설 작동 여부를 일제 점검하고, 374명의 공무원이 직접 주택을 찾아 현장을 점검한다.
지하차도 진입차단시설(6곳)과 침수감지 알람장치(78곳)도 정상 가동된다. 침수가 감지되면 현장에서 경보음이 울리고 동시에 시청과 관계기관에 현장 상황이 전송돼, 대응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공공주택지구·맨홀 등 대형 위험요소도 집중 관리
대장, 역곡, 원종, 괴안 등 4대 공공주택사업 지역은 LH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약대오거리 일대에는 맨홀 추락사고 방지를 위한 장치 50개가 6월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우수저류시설과 빗물펌프장 등 침수 상습지역 설비도 예외 없이 점검 대상이다.
도심 곳곳 ‘폭염 쉼터’로…AI 복지콜, 노숙인 지원까지 확대
폭염에 대비한 시의 대응도 단단하다. 부천시는 총 895곳에 폭염 저감시설을 구축해 9월까지 가동한다. 올해만 30곳의 그늘막이 추가되며, 전체 394곳의 그늘막이 시민에게 휴식처가 된다. 도심 열기를 식히는 쿨링포그(53대)도 여름철 내내 가동된다.
노인복지관, 행정복지센터, 경로당 등 488곳은 무더위쉼터로 활용된다. 3,754명의 돌봄 어르신에 대한 건강 확인은 수시로 이루어지며, 재난도우미 2,089명이 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온마음 AI 복지콜’과 사물인터넷 기반 시스템으로 독거 어르신의 안전을 모니터링하고, 거리 노숙인 대상 현장 상담소 운영과 긴급 지원도 병행한다.
보험·예방 캠페인 병행…“빈틈없이 지키겠다”
부천시는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에 대비해 풍수해보험과 경기기후보험 가입을 시민들에게 적극 안내하고, 폭염·풍수해 시 행동요령을 담은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재해에 취약한 현장, 돌봄이 필요한 시민을 먼저 생각하며 일터와 생활터 구석구석을 세심하게 점검하겠다”며 “시민이 안심하고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