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택배노동자 심야노동 등 근로조건 개선 청문회
강한승 쿠팡 대표 “사회적 대화 참여, 성실히 이행”

21일 국회 청문회서 물 마시는 강한승 쿠팡 대표 / 연합.
21일 국회 청문회서 물 마시는 강한승 쿠팡 대표 / 연합.

택배 및 물류 노동자들의 ‘과로·산재 패키지’라는 오명을 들었던 쿠팡이 국회 청문회서 이들 노동자 근로환경을 개선한다고 약속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서 21일 열린 쿠팡 택배 노동자 심야노동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청문회에서 강한승 쿠팡 주식회사 대표는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도출되는 결론에 대해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쿠팡 노동자들의 연속적이고 고정적인 야간 노동 문제와 이로 인한 과로사, 산업재해 등 논란을 야기했던 문제들을 개선키 위해 필요성이 불거졌던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작년 12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간담회에 참석했던 쿠팡은 연속 심야 노동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다만 강 대표는 쿠팡서 최근 5년 간 일하다 숨진 노동자 숫자를 묻는 질의, 산재 대응 매뉴얼이 있느냐는 질의엔 ‘모른다’고 답하기도 했다.

프레시백 드는 쿠팡 측 / 사진 = 연합뉴스. 
프레시백 드는 쿠팡 측 / 사진 = 연합뉴스. 

이날 청문회 참고인으로 출석한 임상혁 녹색병원장은 “쿠팡은 교대노동을 하지 않고 야간에 고정된 노동을 하는데 이렇게 하면 자율신경계가 망가져서 문제가 생긴다”며 “교대 노동 방식을 도입하거나 야간 노동의 강도를 주간노동보다 훨씬 약하게 줄이는 방법을 권고하고 싶다”고 밝혔다.

소비자에 친숙한 ‘프레시백’이 이날 등장키도 했다. 쿠팡 측은 택배기사가 물품을 싣기 전 분류하는 작업 및 프레시백을 회수하는 업무가 노동 착취라는 지적과 관련해 “현장 종사자 의견을 수렴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범석 쿠팡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가 참석치 못해 위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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