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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오피니언 인터뷰승인 2016.10.26 10:28 | 수정 2018.07.10 16:53
[인터뷰] 권순경 서울소방재난본부장

“지진으로 인한 복합재난훈련 전국 최초 시행
드러난 문제점 및 시민평가단 의견 적극 반영
국민안전 지켜낼 수 있는 대응방안 마련 최선”

 

▲지난 19일 실시된 서울시 지진훈련은 대규모로 진행돼 주목을 끌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미리 임무가 주어지지 않고 현장에서 매몰자 현황 등을 직접 파악해 구조하는 등 실제 상황과 유사하게 실시됐습니다. 이번 훈련의 실시 의의와 소감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전통적으로 지진은 다른 어떤 재난들보다 피해 규모와 위험성이 크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지만 실제적인 발생 개연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보편적인 시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주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은 더이상 가능성으로만 존재하는 재난이 아님을 확인해 줬습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의 교훈을 바탕으로 지난 6월 TF팀을 만들어 일본을 방문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등 치밀하게 이번 훈련을 준비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사회기반시설이 마비되고 화재·붕괴·오염 등과 같은 복합재난이 발생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저희는 이러한 상황을 가정해 현장대원과 지휘부가 신속히 재난대응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무(無)시나리오의 형태로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소방은 모든 육상재난에 대한 1차적 대응기관으로 지진상황도 예외가 아닙니다.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좀더 시간을 두고 본 훈련에 대한 냉정한 성찰과 건설적인 대안을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훈련 평가 결과를 토대로 실제 재난이 일어났을 때 소방·구조활동에 도움이 될만한 아이디어를 발견하셨는지.

여건상 문제로 야간까지 훈련을 지속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지만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재난이 복합적으로 벌어지는 지진상황을 전국 최초로 최대 규모의 훈련장에서 실시했습니다.

훈련의 냉철한 평가를 위해 안전분야 전문가와 시민으로 구성된 시민평가단을 운영, 문제점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발견하고자 했습니다.

이분들의 의견 중 저의 생각과 일치하는 몇가지만 언급하겠습니다.

우선 기반시설이 파괴된 상황에서 자원들을 집결시키고 적재적소에 배분하는데 혼선이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휘부에서 가용자원을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신속하게 배분하는 의사결정 능력을 키워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 장애인과 외국인을 위한 배려와 보고 중심의 상황판 작성으로 시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 등이 미흡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토대로 향후 재난현장에서 유의미한 대안을 마련하고 조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훈련에 참여한 시민들의 호응이 높습니다. 안전파수꾼 등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재난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는 재난을 최초로 목격하는 시민의 대응역량을 높이고 황금시간을 지키기 위해 시민안전파수꾼 양성교육 뿐만 아니라 안전 관련 프로그램과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선 시민안전파수꾼은 ▲안전의식 함양 ▲위기상황 판단능력 ▲초기대응요령 ▲응급처치 등으로 구성된 8시간의 안전교육을 이수하면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 광나루시민안전체험관과 보라매시민안전체험관을 통해 지진·태풍 등과 같은 재난체험뿐만 아니라 화재시 대처법, 심폐소생술 등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정보를 몸으로 체득하고 익힐 수 있으며 23개 소방서에서도 찾아가는 안전교육 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광하 기자  hirona@safet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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