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 감사와 사랑의 뜻을 전하는 날이 유독 많기 때문에 가정의 달로 정해졌을 것이다.부모들의 손을 잡고 야외로 나들이 가는 어린이들의 해맑은 얼굴에서, 감사의 뜻을 담은 붉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단 부모들의 얼굴에서 가정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가정은 국가를 구성하는 최소의 단위다.경제, 사회, 정치, 문화 등등 모든 분야 인적 자원의 생산지이자 활동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또 가장 완벽한 소집단을 구성하는 단위며 희로애락의 생명에너지가 분출되는 곳이기도 하다.이처럼 중요한 가정. 하지만 종종 산업재해로 가정이 붕괴되는 모습을 접하게 된다.산업재해가 교통사고 등 다른 재해보다 심각한 이유는 바로 가정의 붕괴에 있다.최근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며 많은 변화가 왔지만 아직도 산업재해를 당하는 대부분은 한 가정의 가장인 남편들이다.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여만명이 산업현장에서 다쳤고 1448명이 사고성 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어림잡아 이 통계의 두배 이상의 이들이 가정의 붕괴로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고통을 겪는다는 뜻이다. 이는 사업장 안전이 구호에만 그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통계다.가정의 달을 맞아 근로자, 사업주, 정부에게 다시 한번 제안한다.근로자는 산업현장에서 꼭 정해진 작업절차에 따라야 하고 보호구를 꼭 착용해야 한다. 자신을 지킴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소중한 내 가족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다.사업주는 사업장의 안전 환경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인적 자산을 지키는 위한 투자이며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가정을 행복하게 지켜주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국가는 각종 안전관련법을 강화하고 수시로 현장점검을 펼쳐 사업장 안전이 바로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안전사고로 인해 매년 10조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 아니라 국가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가정의 달, 우리 모두 산업안전의 의미를 되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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