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다사다난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렸을 법한 2008년이 지나고 또 다시 희망의 새해가 시작됐다.2008년은 희비가 교차한 한해였다.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각종 안전보건법령 정비,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 서울 개최 등을 통해 우리에게 희망을 줬다면 냉동창고 화재참사, 숭례문 방화는 우리의 안전환경이 아직도 열악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더군다나 지난해말 발생한 미국발 금융위기는 전세계 경제위기로 확산됐으며 우리도 그 여파를 피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고 2009년은 미증유의 경제위기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정부 당국은 경제위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되는 금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여러가지 대책을 각 부처 2009년 업무보고를 통해 내놓았다.특히 노동부는 대량 실업자 발생과 어려워진 기업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수립했다.이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재직 근로자의 실업 최소화와 실업자 직업훈련 강화다.이는 매출감소에 따른 유휴인력을 감축하지 않고 각종 훈련에 참여토록 유도하는 기업을 지원하고 실업자들의 재취업 촉진을 위해 각종 직업훈련을 확대한다는 것으로 위기극복 후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안전신문은 이러한 대책과 관련,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안전교육 강화를 제안한다.유휴인력에 대한 안전교육, 실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을 통해 산업안전보건문화를 구축하자는 것이다.지난해 정부는 선진국형 안전환경 만들기를 위해 각종 안전사고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단적으로 산업재해율의 경우 10년째 0.70%대에 머물고 있다.정부가 주도하는 방식의 안전정책으로는 재해 감소가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이러한 때에 사업장에 자율적인 노사 안전문화를 형성시키는 산업안전교육을 집중적으로 펼친다면 커다란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더군다나 지난해 여름 제18회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에서 채택된 서울선언서는 ‘노사 자율안전문화를 통해 산업안전보건문화를 구축한다’는 것을 요지로 하고 있다.응당 개최국으로서 산업안전보건문화 구축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음을 전세계에 보여줘야 한다.교통사고의 90%는 운전자의 과실로, 산업재해의 86%는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으로 발생한다고 한다.아무리 시설 개선을 해도 사람이 변하지 않거나 안전의식이 확립되지 않으면 사고나 재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통계다.아울러 안전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자료다.이렇게 안전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다행스러운 것은 국내 정부기관, 민간기관, NGO 등 각종 안전교육기관은 20여년간의 안전교육을 통해 노하우를 체득하고 각종시설을 현대화하는 노력을 꾸준히 진행하는 등 양적·질적인 성장을 지속해 왔다.대표적으로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안전교육원의 경우 수동적인 교육행태에서 벗어나 교육생들에게 감동을 주는 교육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산업안전교육원으로 발돋움하고 있고 국내 안전 NGO를 대표하는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도 전국 유치원 및 초등학교 등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 사람도 변화고 안전의식도 변해야 한다.안전교육을 통해 과거의 낡은 의식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환경에 부합되는 안전의식이 살아 숨쉬는 2009년을 만들어 보자.모두 다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는 2009년 우리의 희망을 안전교육을 통해 이룩되는 선진산업안전문화 확립에서 찾아보자.이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서두르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우직한 소처럼, 기축년 새해 자신의 소임을 다하며 서두르지 않고 안전의식을 지키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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