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곳에 위험 있고 사람 많은 곳에 사고가 따르게 마련이다.   원래 고대 올림픽이 열리는 곳은 가장 안전한 성역이었다.   여자들은 접근이 금지됐고 남자들만이 발가벗은 몸으로 경기를 치렀다.   원시적의 사람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사냥 등에서 달리기를 잘해야만 했다.   또한 국가생성 후에는 발빠른 밀사들이 정보와 뉴스를 상대적으로 빠르게 제공하는 기능을 가져야 했다.   육상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고대올림픽이 근거가 될 수밖에 없다.   기록에 의하면 기원전 776년에 제1회 고대올림픽이 열렸다고 한다.   그리스에는 지방마다 신들을 위한 제전이 있었는데 고대 그리스의 경기는 신전 앞에서 행하는 의식형태로 이뤄졌다. 그러니 안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대의 올림픽은 엄청나게 비대해졌다. 세계인이 주목하고 세계인이 특정장소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한동안 평화의 제전으로 자리잡아가던 올림픽에 마침내 대형사고가 터진 것은 1972년 제20회 베를린 올림픽이었다.   팔레스타인 게릴라 단체인 검은 9월단 8명이 선수촌에 침입, 이스라엘 선수단 숙소를 습격했던 것이다.   그들은 선수 2명을 현장에서 사살한 뒤 9명을 인질로 잡아놓고 이스라엘에 억류 중인 팔레스타인 정치범 200여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독정부 당국은 이들과 총격전 끝에 게릴라는 5명을 사살하고 3명을 체포했으나 인질로 잡혀있던 이스라엘 선수 9명이 전원 살해되고 말았다.    근대 올림픽 부활 100주년을 맞아 미국의 애틀랜타시에서 열린 제26회 올림픽에서는 2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한 올림픽공원 폭탄테러사건이 발생해 1972년 뭔헨대회 이후 최악의 안전문제가 제기됐다.   그리고 이제 베이징올림픽이다.   중국은 공안의 나라답게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중국 서부 위구르 자치구에서 경찰 16명이 살해당하는 대형 테러사건이 발생해 올림픽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위구르의 독립을 요구하는 테러단체의 소행이라는데 안그래도 티베트의 독립요구로 아슬아슬한 판에 엎치고 덮치는 격이다.   이번 올림픽은 베이징 이외에 홍콩, 칭다오(靑島), 톈진(天津), 상하이(上海), 선양(瀋陽), 친황다오(秦皇島) 등 6곳에서도 열릴 예정이어서 더더욱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도 여기에 임원 122명 태극전사 267명으로 구성된 389명의 대형 한국선수단을 보내놓고 있다.   대회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중국공안을 믿지만 우리 선수단은 한층 자중자애해 무탈하기를 국민 모두는 한뜻을 모아 충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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