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일성(一聲)은 ‘대한민국의 선진화 이룩’이었다. 이를 위해 임기 5년 동안 자신과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천명했다.  많은 국민들이 이에 공감할 줄 믿는다. 왜냐하면 CEO 시절의 ‘이명박’이나 서울시장으로서의 ‘이명박’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CEO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을 소신껏 훌륭하게 이끌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가 저변에 깔려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어떻든 우리가 아는 이명박 대통령은 일단 ‘해봄직한 일’이라 판단되면 앞뒤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인물이다.  고(故) 정주영 회장의 현대그룹에서 잔뼈가 굵었으니 혈통(?)상 틀림없이 불도저식일 것이고 따라서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대한민국의 선진화 약속만큼’은 이상 없이 지켜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표방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선진화’란 그릇에는 어떠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는 것일까?  첫째로 떠오르는 항목은 경제성장을 통한 국민의 삶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국정을 펼쳐 국가의 경제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이끌면서 더불어 국민소득도 가파르게 밀어올리겠다는 구상일 게 틀림없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국민들의 품위를 국력(國力)에 걸맞도록 높여나가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을 줄 믿는다.  노인 및 사회전반의 복지후생 문제와 영어교육 등을 강조하고 있음도 삶의 질을 선진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의 하나일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로 하여금 선진국 국민으로서의 반열(班列)에 당당히 서게 하겠다는 게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일는지 모르겠다.  이밖에도 이명박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선진화’에는 다양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꼭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안전’에 대한 말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대한민국은 통칭해 안전에 관한한 ‘후진국’으로 일컬어진다.  후진국이라는 오명(汚名)만 듣는 것이 아니라 “국력이나 경제력이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나라라고 하면서 안전수준은 그 모양이냐”는 비아냥을 듣고 있는 게 오늘의 대한민국 안전 현주소인 것이다.  기네스북에 안전에 관한 진기록이 실리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그런 항목이 있다면 틀림없이 진기한 안전사고국의 1위 자리는 대한민국이 차지하지(?) 않을까 짐작된다. 전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따갑고, 비판적인 성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실정(失政)에 대한 지적이 대부분일 듯싶다. 그러나 과감한 개혁의지와 실천력 만큼은 돋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많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부탁하고 싶은 안전인들의 당부사항이 있다면 그것은 안전문제를 개혁적 차원에서 다뤄 달라는 것이 아닐까. 다시 말해 ‘안전 선진문화’의 기틀 만큼은 확실히 잡아 달라는 당부의 말일 것이다.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