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중국으로부터 불어오는 황사 때문에 온 국민들이 고통을 받아야 할 판이다. 기상청의 발표에 의하면 최근 29년간 봄철 한반도에서 발생한 황사 발생일수는 평균 5.1일이었다.  그런데 최근 10년간 황사 발생일수는 평균 8.2일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곧 황사현상이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실상 최근 중국은 전체 면적의 27.5%가 사막화 되고 있다.  이런 사막화는 지구 온난화와 직접 관계가 있으며 매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황사 피해도 매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황사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되면 미세먼지의 농도가 일시적으로 100㎍(100만분의 1)으로 높아지게 된다. 이는 평소 우리나라의 미세먼지의 농도가 60㎍임을 감안한다면 약 70%나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미세먼지의 농도가 일시적으로 높아지게 된다면 미세먼지로 인한 각종 질병이 크게 번지게 된다. 알레르기성 각종 질환은 물론이고 결막염, 심지어 진폐증까지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결국 중국으로부터 불어오는 황사현상은 우리 국민들에게 엄청난 미세먼지를 씌워 국민들을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즉 우리나라에서 봄철이 되면 황사로 인한 피해가 국민들의 건강은 물론 각종 산업까지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농업, 조선, 항공, 자동차, 전자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계산한다면 적게는 2조원에서 많게는 10조원이나 추정되고 있다고 하니 얼마나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환경오염은 본래 오염자 부담원칙이 적용된다. 그렇다고 중국이 직접 나서서 이를 해결해 주기를 바라기는 어려운 입장이다. 결국 우리나라가 나서서 해결해 나가는 도리밖에 없는 것이다.   2007년 10월부터 한·중·일 황사공동연구단이 구성돼 마련한 황사피해방지 종합대책이 추진되고 있음은 그래도 다행스런 일이다.  어떻든 황사현상으로 인한 고통을 겪으면서 더 이상 지구의 환경오염은 다른 사람이나 다른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내 문제이고 내 나라 문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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