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은 제17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이다. ‘이명박 정부’ 임기 5년 출범의 첫 날인 것이다. 바라기는 안전인들이 그동안 그토록 염원하던 ‘선진안전한국’ 창조를 향한 대망의 첫발을 내딛는 첫날이 됐으면 한다.   지난 4일이 입춘이었으니 절기로 따진다면 어느덧 지리한 겨울을 지내고 봄의 문턱을 막 넘어선 시점이다. 19일이 우수(雨水)이고 다음달 5일이 경칩(驚蟄)이다. 머지 않아 만물이 기지개를 펼 것이다. 무엇인가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엔 딱 들어맞는 시기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고 그것도 실용과 실천을 앞세우는 ‘이명박 정부’의 출정이라는 점이 믿음직스럽다.  많은 국민들이 ‘이명박 정부’야말로 역사에 남을 만한 일을 해낼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CEO출신답게 나라경제를 운영, 건국 이래 최대의 이정표도 세울 것이며 화끈하게 밀어 붙이는 성품으로 볼 때 국민들의 마음속에 뭔가 응어리졌던 것이 있다면 그것을 여지없이 씻어 내려줄 것이라는 믿음도 큰 게 사실이다.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과 버스전용차선제 도입과정에서 보여준 탁월한 추진력과 친화력을 국정 곳곳에서 유감없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안전인들은 ‘이명박 정부’ 임기 5년 중에 안전부문에 있어서도 뭔가 획기적인 대전환의 역사(役事)가 일궈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이제 안전문제는 국내만의 국지적 이슈만이 아니다. 무역의 비중이 월등한 우리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안전’은 심각한 당면과제로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전’이 완전치 않을 경우 작은 물건 하나라도 드러내 놓고 내다 팔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우리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은 결국 수출의 힘이었다. 뛰어난 손재주와 머리, 성실함 등을 바탕으로 한 훌륭한 제품과 첨단 상품들이 세계 곳곳을 누비면서 오늘의 경제적 위상을 창조해낸 것이다.  그러함에도 안전쪽에서 본 우리의 현실은 비참하기 그지없다. 국제적으로 망신스런 사건·사고들이 아직도 그칠 날이 없으니 ‘안전후진국’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싸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다.  그동안 정부의 안전관련 정책은 사실상 겉돌았다는 지적의 소리가 높다. 관련법도 있고 제도도 있기는 하지만 그 대부분은 명분상 존재하는 것일 뿐 현실성이 뒤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예산도 턱없이 부족했고 전문인력과 장비 등도 크게 딸렸다. 이 때문에 대형 안전사고는 계속적으로 반복돼 왔던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만 한다. 이것이 안전선진화의 첫걸음일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 거는 기대가 여기에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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