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 않은 겨울이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올 전국 평균기온은 1.2℃로 예년보다 1.7℃나 높은 기상이변이 진행되고 있다. 매년 에너지 수입액이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국내 여건을 감안한다면 기분 나쁜 뉴스는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점차 심화되고 있는 기상이변이 걱정스럽긴 하다. 겨울의 상징인 눈도 이젠 찾아보기 어렵다. 10년전만해도 응달진 곳에는 겨울내내 눈이 있었지만 지금은 내리자마자 녹아버리니 겨울의 낭만도 사라지고 있다. 안전관계자들은 대체적으로 포근한 겨울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야외작업이 많은 사업장은 안전위험요소가 줄어들어 보다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며 눈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또 다른 고민거리도 발생한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올들어 5건의 얼음판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당했다. 어린이들 심지어는 어른들도 기온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과거 경험만으로 얼음판위에 무턱대고 올라갔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예방을 위해 관계당국은 지역주민, 시민단체 들과 함께 강과 저수지 주변의 살얼음을 제거하는 작업을 한다고 하니 환경변화에 따른 안전대책도 변모하고 있는 모습이다. 자연 환경변화와 함께 사회적인 환경도 변모하고 있다. 과거 근로자라고 하면 제조업 사업장 직원을 의미했으나 이제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고 산업재해 발생현황도 뇌심혈관계질환, 근골격계질환 등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과거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들도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 못해 멸종됐다는 학설이 정설로 통하고 있다. 2007년 따뜻한 겨울을 맞으며 변화하는 안전환경의 여건에 적응하는 관계당국 및 안전인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