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이천의 한 건설현장에서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 또 다시 산업현장의 안전의식이 도마위에 올랐다. 6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물류센터신축공사장 2층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중 구조물이 무너져 일하던 인부 9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당했다. 경찰 등 관계당국과 안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 조사 및 분석 과정에서 많은 안전문제 특히 안전의식 결여에 따른 재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천 건설현장의 사고가 9명이나 숨지는 대형사고로 유발될 수 있었던 것에는 위험작업에 임하는 관리감독자, 근로자 모두에게 안전의식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이 사고는 최근 우리나라의 안전수준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안전문제를 나아가 국민의식 문제를 사회적인 시각에서 재조명할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안전의식은 곧 그 나라 국민들의 의식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과거 개발과 성장을 지향하던 시기의 1만불짜리 국민의식과 분배와 복지가 중요시 되는 2만불시대의 의식은 분명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만불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의 국민 안전의식이 아직까지 1만불 시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 이 두 건의 사고를 통해 들어난 것이다. 이제 법의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타율적인 안전의식에서 안전이 왜 필요한지 스스로 인식하고 자율적인 안전활동을 추구하는 발전된 안전의식이 필요한 시기다. 2만불 시대를 지향하는 정부당국에서도 국민 안전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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