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미래의 행복을 추구하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는 것도 더 나은 미래의 행복을 앞당기기 위한 일이다. 행복의 기본적인 조건이 무엇인가를 묻는다면 대부분이 건강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여기서 건강이라고 하는 것은 질병이 없다는 것은 물론 각종 사고로부터 안전하다는 것도 포함이 된다. 이렇게 우리 몸과 마음이 다같이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며 사람이 갖는 가장 이상적인 행복의 조건이라고 하겠다.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고 있다. 직장은 행복을 실현하는 생활의 터전이다. 그러나 우리가 직장에서 본의 아니게 안전사고라는 불행으로 운명을 달리하거나 부상을 입어 안타까운 일을 당하고 있다.     우리는 안전하고 건강할 때 그 소중함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똑같은 직장에서 안전사고로 인한 동료의 불행을 보면서도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로 방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막상 사고를 당하고 나면 ‘운이 나빠서’라는 등 불가항력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안전사고는 천재지변과 달리 사람의 노력여하에 따라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일이다. 단지 개인의 안전의식 수준이 사고와 안전을 좌우하고 있는 것이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우리보다 사고가 5배나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사고가 나면 시설적인 측면부터 탓하는데 일본의 안전시설을 보면 우리와 특별히 다른 것이 없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지킨다는 투철한 안전의식과 질서의식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제 우리도 성장을 우선하던 경제정책에서 인명을 우선하는 기업문화가 정착되면서 각 기업에서는 안전을 경영의 한 축으로 보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따라서 비록 어려서부터 체계적으로 배운 안전이 아니더라도 이제부터는 안전을 생활의 우선순위에 두는 행동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안전을 체질화시켜 이것을 사회나 직장생활에 접목함으로써 사고예방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얼마전 당사에서는 한 직원이 그리 높지 않은 블록 위에서 작업을 하다 다리를 다친 사고가 있었다. 당시 이동용 발판이 놓여 있었는데 돌아가기 귀찮아 질러가려다가 재해를 당한 것이다. 경미한 골절이라서 다행이었지만 그 이상의 불행한 결과가 발생했다면 재해의 고통은 자신은 물론 그 가족에게까지 돌이킬 수 없는 불행으로 남았을 것이다. 이렇게 안전과 건강은 행복의 기본적인 조건으로 내 자신의 안전과 건강이 가정의 행복까지 좌우한다면 가장의 안전책임은 그만큼 무거워 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산업현장의 모든 근로자들이 안전을 행복의 기본적인 조건으로 깊이 인식해 기본적이고 쉬운, 그래서 평소 대수롭지 않게 지나쳐 버리는 문제부터 하나하나 바꿔 나갈 때 행복한 가정, 재해 없는 명랑한 직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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