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가 거의 불가능한 당뇨병 환자들이 과반 이상 합병증을 수반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예방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23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 30대 이후에 당뇨병 진료환자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공단이 진료환자의 최근 5년간(2008~2012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30대 이전과 다르게 30대 이후에 당뇨병 진료환자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절반 이상이 합병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4억6241만1163일)은 의료이용 빈도수(급여일수)가 고혈압(12억1449만2681일) 다음으로 높은 단일질병이며 총 진료비 또한 고혈압 다음으로 가장 많이 지출되는 질병이다.
또 당뇨병은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요 당뇨합병증에는 ▲신경병증을 동반한 당뇨병 ▲눈(망막병증, 백내장 등) 합병증 ▲말초순환장애(말초혈관 및 순환기계 등) 합병증 ▲다발성(궤양 및 괴저 등) 합병증 ▲신장 합병증(당뇨병신장병 등)이 있으며 전체 환자 중 50%(2012년 기준) 이상이 주요 당뇨합병증으로 진료를 받았다.
특히 발이 저리고 통증이 동반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진료환자가 합병증 환자 중 가장 많았으며 당뇨망막병증 등 눈 관련 합병증은 2008년 23만명에서 2012년 31만명으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송영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과거에 비해 활동적인 노동과 운동은 줄고 식생활은 서구화되고 풍족해지면서 당뇨병이 과거보다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송 교수는 “당뇨병을 방치하면 합병증이 환자를 괴롭히거나 또는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면서 “당뇨병의 모든 합병증은 혈당 조절을 잘하면 예방이 가능한데 특히 당뇨병 초기부터 혈당 조절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송 교수는 “자연적으로 완치되는 경우는 5% 미만이고 아직 완치시키는 약도 개발이 되지 않아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 당뇨병 전 단계에 대한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 방법으로 정상 체중 유지와 복부비만 관리, 고지방식과 육식은 줄이고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많이 섭취하며 매일 유산소 운동(빠르게 걷기, 수영, 계단 오르기 등) 30분 이상 하기, 당뇨병 가족력 있으면 30세 이후 해마다 공복혈당 검사 받기, 공복혈당이 110mg/dl 이상으로 올라가면 전문의의 검진을 받는 것으로 당뇨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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