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업체들을 제치고 한국전력이 풍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 수주를 따냈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요르단 광물에너지자원부(MEMR)가 국제경쟁입찰로 시행한 푸제이즈(Fujeij) 풍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푸제이즈에 90MW급 풍력발전소를 건설해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약 1억8000만700억 달러에 달한다.한국전력은 단독지분 100%로 참여해 올해 말까지 환경영향평가 등 필요한 모든 계약을 체결한 후 착공에 들어가 2015년 상반기에 발전소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며 사업비는 한국전력이 설립할 요르단 현지법인을 통해 한국수출입은행을 주축으로 국제상업은행 등에서 조달할 계획이다발전소 건설은 포스코건설이 수행하고 준공 후 운영 및 유지보수는 한국전력이 담당한다.한국전력이 낙찰자로 선정된 것은 유럽계 업체들이 대부분 선점해 있는 전세계 풍력 발전소 건설사업에서 우리나라 업체의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과 향후 입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 한국전력 주도하에 포스코건설이 발전소 건설사업자로 참여해 우리나라 기업들 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해외전력시장에 동반 진출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특히 이번 사업은 석유가 나지 않는 요르단 정부가 에너지 안보차원에서 신재생 발전계획으로 시작한 첫 번째 사업에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사업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쾌거다.한편 한국전력 관계자는 “요르단 풍력발전 사업 수주로 중동지역에서 화력,원자력에 이어 신성장동력 사업인 신재생 발전사업에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되었다”며 “해외 신재생 발전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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