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태용)이 지난달 7일부터 31일까지 공공기관 및 서비스업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여름철 실내 적정냉방온도 준수실태를 조사했다.   하절기온도점검 조사는 전국의 백화점, 은행, 편의점 등 서비스업 분야 347개 사업장 및 공공기관 105개 사업장 등 총 452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했다.   적정냉방온도 평균 준수율은 조사대상 전체의 79.4%로 총 452개 가운데 359개소가 정부권장 냉방온도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온도는 공공기관 온도기준은 27°C 이상, 서비스업종은 26°C 이상이다.   조사대상 전체의 실내 평균온도는 26.8°C로 적정냉방온도를 대체로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초고유가 시대에 대비한 정부의 지속적인 에너지절약대책 홍보와 민간부문의 자율적 에너지소비 자제의 결과이다.   그러나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백화점, PC방, 호텔 등의 서비스업종의 경우 여름철 권장냉방온도(평균 26°C 이상)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백화점의 경우 19개 조사대상 사업장 중 정부에서 권장하는 적정냉방온도를 준수한 곳은 9개로 준수율이 47.4%였으며 이는 서비스업종 총 27개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이다. 또 적정냉방온도를 준수하지 않은 10개의 백화점 평균 냉방온도는 24.7°C로 실내 적정냉방온도(평균 26°C 이상)를 1°C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PC방이 16개 조사대상 사업장 중 8개(준수율  50%)로 평균온도 25.6°C였다. 온도를 준수하지 않은 8개 업소의 평균온도는 24.9°C였다.    편의점이 16개 조사대상 사업장 중 10개(준수율 62.5%), 미용실이 조사대상 11개 중 7개(준수율 63.6%), 관광호텔이 조사대상 사업장 17개 중 11개(준수율 64.7%), 프랜차이즈가 조사대상 사업장 23개 중 15개(준수율 65.2%)만이 적정냉방온도를 준수했다.    지속적인 고유가에도 여전히 에너지절약 실천이 미흡한 것으로 그 문제의 심각성은 크다.   또한 서비스업이 포함된 상업부문 및 공공부문의 에너지소비량은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약 10.9%를 차지하고 있다.   여름철마다 찾아오는 기상이변, 열대야의 기승 등은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경유가 오르는 추세는 계속될 것이며 이로 인한 에너지절약은 습관에서부터 생활화돼야 한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에 적극적인 에너지절약 동참 유도를 위해 겨울철에도 적정 난방온도의 점검·계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에너지절약 문화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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