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쓰촨성 대지진과 최근 제주도 근해에서 발생한 진도 4.2규모의 돌발적 지진발생 이후 지진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관심이 과거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시점에서 소방방재청은 지진에 대한 총괄적이며 종합적인 자료를 내놨다. 이 자료를 요약, 지진의 정체와 대처방법 등을 알아본다.지진이란?  지구적인 힘에 의해 땅속의 거대한 암반이 갑자기 갈라지면서 그 충동으로 땅이 흔들리는 현상을 말한다. 지진은 지구내부 어딘가에서 급격한 지각변동이 생겨 그 충격으로 생긴 파동, 즉 지진파가 지표면까지 전해져 지반을 진동시키는 것으로 각 지역의 흔들림의 정도를 우리는 진도라고 부른다.지진의 원인  지진의 직접적인 원인은 암석권에 있는 판(Plate)의 움직임이다. 이러한 움직임이 직접지진을 일으키기도 하고 다른 형태의 지진에너지원을 제공하기도 한다. 판을 움직이는 힘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암석권은 지표에서 100㎞정도 두께의 딱딱한 층이며 그 밑에는 암석권에 비해 덜 딱딱하고 온도가 높은 맨틀이 있는데 이것이 지진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상부 맨틀은 지표로부터 약 700㎞깊이에 위치한다. 지진이 일어나는 학설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대표적인 학설은 ▲탄성반발설(1906년 켈리포니아 대지진 발생시에 원인규명) ▲판구조론(1912년 독일의 지질학자 알프레드 베게너 명명) 등이 있다.지진의 종류  지진은 크게 인공지진과 자연지진으로 나뉜다. 인공지진이란 땅속에서 화약을 폭발시키거나 지하 핵실험 등으로 지진과 유사한 현장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자연지진은 사람의 행위가 원인이 되지 않는 지진을 총칭한다.  자연지진은 발생 원인이나 형태를 기준으로 대략 세 가지로 불리어진다. 즉 구조지진, 화산지진, 함몰지진 등이 그것이다. 실제로 일어나는 대부분의 지진은 구조지진으로 지구내부에서 대규모의 변형을 일으키는 힘이 그 원동력이다.지진의 요소  지진이 발생했을 때 ‘언제 어디서 얼마나 큰 지진인가’를 규정하는데 이들은 각각 진원시간, 진원, 규모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를 지진요소라 한다.  지진요소는 지진계에 의한 지진과 기록의 분석결과로 구할 수 있다. 진원시(Original time)는 지진파가 처음 발생한 시각을 말한다. 이것은 어떤 지점에서 진동이 감지되거나 지진계에 기록 시각표가 지진파가 전파해온 시간인 주행시간 만큼의 빠르기이다.  지진파는 일정한 속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리에 비례해 도착하게 된다. 진원은 암석의 파괴가 일어난 지점으로 깊이의 개념이 포함돼 있다. 실제로 암석의 파괴가 일어난 범위는 수십 킬로미터 또는 수백 킬로미터에 달하므로 지진파의 전부가 한 점에서 발생한 것이라고는 할 수는 없다. 진원은 진원역 중에서 최초로 지진과 발생된 점 즉 지진이 시작된 점이다.지진 및 지진해일 발생 현황  우리나라는 환태평양지진대와 접하고 있는 유라시아판에 동쪽 가장자리 내부에 위치한다. 흔히 지진 안전대라는 인식이 굳어져 있다. 그러나 지진발생 횟수가 지난 1978년 지진관측 이후 1996년까지 연평균 18회가 발생했고 1997년부터는 연평균 38회로 증가했다.  따라서 역사기록 및 지진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로 볼 수 없다”는 데 의견을 함께 하고 있다.정부의 지진방재시스템  정부의 지진재해 대응체계를 보면 ▲지진발생의 관측통보는 기상청 ▲내진설계 기준설정 및 적용은 국토해양부 ▲지진재해의 총괄 조정 및 종합적 대처는 소방방재청이 맡고 있다.  지진대책관련제도도 나름대로는 만들어져 있다. 1995년 이전에는 원자력, 댐, 교량, 고속철도 등 내진설계 대상 시설물에 대한 개별법이 만들어졌고 자연재해 대책법도 제정됐다. 올 3월에는 지진재해 대책법이 제정된 바 있다.그동안 추진됐던 정책들  고베지진이후 처음으로 1995년 12월 6일 자연재해대책법이 제정, 지진방재종합대책의 근거가 마련 됐다. 이에 따라 매년 정부는 종합대책을 개정해오고 있다. 종합대책은 8개 분야 40개 세부과제를 중심으로 짜여져있다.  금년 3월 28일에는 지진재해대책법이 제정돼 지진해재해경감을 위한 국가 및 재난관리 책임기관의 책무근거가 마련됐으며 지진 및 지진해일 관측망 종합계획과 지진관측시설 표준화가 가능하게 됐다.  기존 시설물이 내진 보강기본계획 수립 및 내진보강 사업이 추진 중이며 지진피해경감을 위한 지진재해 대응체계의 구축근거도 마련됐다.우리나라 지진 발생 현황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삼국사기, 고려사, 증보문헌비고 등에 지진역사가 기록돼 있는데 2세기부터 1904년까지 약 1800여개의 지진이 있었다고 적혀 있다. 이들 지진 가운데 피해를 발생시킨 횟수는 40여회 정도로써 약 50년 마다 한 번 꼴로 발생한 셈이다.  한반도 지진활동은 15~17세기 동안에 가장 활발했고 16세기에는 지진의 발생빈도가 가장 높았다.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1978년 8월 충남서부해역에서 발생한 4.5 규모의 지진을 비롯해 같은 해 9월의 속리산 지진(규모 5.2), 같은 해 10월의 홍성(5.0), 황해도(4.6) 등 2007년 1월 20일의 오대산 지진까지 총 37건에 이르고 있다.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