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보일러․순간가스온수기 등 가스기기 이용 중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이나 부상 등의 피해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원장 이승신)은 2002~2006년 가스기기 사고통계 및 액화가스법 등 관련 법규를 분석하고 미국․일본의 관련 정책을 검토한 결과 가스기기 이용 중 일산화탄소(CO) 중독으로 인한 사상자가 해마다 늘어났다고 10일 밝혔다.소비자원은 한국가스안전공사 통계에 따르면 2002~2006년까지 전체 가스기기 사고 541건 중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42건(7.8%)으로 총 135명의 사상자가 발행해 그중 44명(32.6%)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사고 건당 평균 사망자가 1.0명으로 화재․폭발 등 전체 가스기기 사고 사망자 수인 건당 0.2명에 비해 약 5배 정도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원인으로는 ‘급․배기구 작동 불량’, ‘환기 불량 장소 설치 등 기기설치 불량’, ‘무자격자에 의한 잘못된 기기설치’ 등으로 조사됐다.한편 소비자원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사고 예방을 위한 통일된 위해정보 수집체계 등이 마련돼 있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소비자원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센터에서 운영하는 CISS(소비자 위해 감시시스템)의 적극적인 활용 ▲액화가스법상 사업자의 보고의무 강화 및 사용․설치시 주의사항 표시 ▲도시가스사업법상 피해예방 조치규정 보완 등을 관계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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