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3대 회장 선출을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시기에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으신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남쪽에는 이미 봄꽃들이 피어 이미 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서울은 아직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듯 건설경기도 좀처럼 풀리지 않는 시점에 회장직을 맡아 부담이 많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회장직을 맡은 이상 저의 불타는 열정을 갖고 노력하고 도전해 건설안전협의회(CSMC)가 건설안전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 줄 수??있는 촛불이 되도록 도전해 보겠습니다.

올해 건설안전분야를 둘러싼 주변환경요인들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시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반적으로 건설경기가 어렵다 보니 그에 따른 안전분야에도 많은 변화와 혁신을 요구할 것으로 봅니다. 먼저 정부에서 우리에게 건설안전보건환경에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것을 살펴보면 최저가입찰제도, 보건관리자 선임, PQ제도 개선 등을 우선적으로 들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최저가입찰에 따른 건설노동인력의 변화(외국인 근로자)로 안전관리자들에게 외국어를 배우라고 가르치고 있으며 또한 최저가 입찰에 따른 안전관리비가 부족함에도 2014년부터 시행하고자 하는 보건관리자 선임에 따른 노임비 상승의 문제로 현장에서의 질 좋은 안전보건활동이 소홀해 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PQ제도개선 중 가점분야에 대해 벌써부터 타사 안전관계자로부터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것 중에서 한가지를 들면 ‘공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KOSHA 18001 취득사에 가점부과도 좋지만 각 사별로 시행하고 있는 시스템 이행이 잘되고 있을 경우에도 가점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내부적으로는 건설경기의 위축으로 안전분야에 변화와 혁신으로 본사 팀 및 직원들이 축소되거나 통폐합되다 보니 안전관리자선임시 정직직원이 아닌 계약직 직원 채용 증대와 이로 인해 공사가 종료되면 다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 불안정한 생활로 인해 질 좋은 안전관리가 뒷전으로 밀리면서 안전사고가 증대될까 걱정입니다.

예방문화 확산을 위해 협의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 한해 어떤 계획이 있는지 알려 주십시오.
어려운 시기인 만큼 대외적인 활동은 자제를 많이 하고 우선 2014년부터 시행될 보건관리자선임제도, PQ제도 개선, 산업안전보건교육제도 변화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회원사 간의 정보공유 및 정부건의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회장 임기내 꼭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나 변화시켜 보고 싶다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어떤 부분들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전관리자의 정직화입니다. 왜 안전관리자만 같은 대학을 나와도 계약직으로 들어가야 합니까? 우리나라의 재해율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 원인이 여기에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어도 계약직 안전관리자의 신분으로 인간의 욕구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생리적 욕구가 만족되지 않는 것과 사람의 능력으로 얻어지는 결과의 차이는 아무리 커봐야 5배 이상 차이가 나지 않지만 의식의 차이로 얻어지는 결과의 차이는 100배나 나기 때문에 질 좋은 안전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재해율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 원인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번 PQ제도 개선에 정직비율이 가점에 가장 큰 영향이 갈 수 있도록 이번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으로 부임하신 박종길 국장님과 협의를 해 나가고 싶습니다. 또 계약직 현장에 대해서는 특별점검 및 점검면제제도 대상 제외 등을 통해 우리나라 건설안전분야에 계약직제도를 뿌리뽑고 싶은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그리고 많은 스트레스로 힘들어 하고 있는 회원들의 건강과 정분의 장을 많이 마련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5월 예정인 CSMC 워크숍을 힐리언스 선마을 체험장에 들어가 회원님들의 건강과 마음의 치유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

최근 건설안전협의회에서 보건관리자 입법예고에 따른 의견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에 건의할 내용들과 취지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먼저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건설현장에서의 보건관리자 선임제도를 좋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보건관리자 선임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우선 개선해야 될 점이 많습니다. 첫째 보건관리자 인건비를 안전관리비로 사용할 경우 안전관리비 부족에 따른 안전활동 축소 우려에 따른 개선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택지공사의 경우 건설공사 종류가 특수 및 기타건설공사로 지정돼 안전관리비가 0.94%밖에 되지 않아 안전관리자 인건비를 빼면 안전관리활동이 부족한 사항인데 보건관리자 인건비까지 사용하게 되면 안전관리비가 없어 안전활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둘째 이로 인해 안전관리자들도 현재 계약직으로 선임돼 안전관리활동에 질이 떨어지고 있는데 보건관리자까지 계약직으로 선임될 것이 뻔함에 따른 형식적인 보건활동 개선이 필요 합니다. 셋째 보건관리자가 부족에 따른 선임문제 개선 등이 그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보건관리자선임제도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것 보다는 먼저 현장에 근로자들의 보건관리를 위한 시설물설치 의무화(체력단련장, 샤워장, 탈의실, 화장실 등) 및 정기적으로 간호협회를 통해 월 1회 정기진단을 하는 제도를 시행해 보는 것이 질 좋은 안전보건관리 활동이 될 것으로 봅니다.

회원사 및 사업주, 근로자분들께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건설현장에서의 대형사고는 사업주, 현장소장, 안전관리자, 공사 관계자와의 보이지 않는 안전에 대한 흥정 때문에 발생합니다. 즉 건설경기가 어렵고 공기 맞추기도 어렵고 빨리 끝나는 공사라는 이유로 발생되는 안전사고 손실비용은 경영에도 큰 타격과 기업의 이미지 손실에도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건설경기가 어려울 수록 안전분야를 강화해 나가는 것이 기업에는 손실 보다는 이익이 되어 기업이 성장하는데 있어 원동력이 될 것으로 봅니다. 지금까지 12대 회장을 맡아 오신 조정호 회장님이 CSMC를 너무나 잘 운영해 온 다음에 회장직을 맡아 부담감이 많이 갑니다. CSMC 회원님 여려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많은 지도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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