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안전을 위해서는 근로자를 위한, 가족 같은 분위기, 정이 있는 현장 조성이 중요합니다.”장지영 2호선 지하광장·제2롯데월드 접속도로 현장소장은 이같이 말한다.‘근로자를 위한’, ‘가족 같은’ 건설현장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와 안전은 별개로 보이나 ‘안전은 강요가 아닌 효율’이라는 의식을 바탕으로 2호선 지하광장·제2롯데월드 접속도로 현장은 대형 공사현장에도 불구하고 15개월간 무재해를 지켜나가고 있다.    2호선 지하광장·제2롯데월드 접속도로 현장(소장 장지영)은 잠실길 지하차도 공사 및 지하광장조성공사, 버스환승센터 등 제2롯데월드에 접속되는 모든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잠실사거리 지하광장은 지난 2011년 11월 27일 공사에 착수해 오는 12월 31일을 완공을 목표로 잠실역사거리부터 석촌호수 북단교차로 사이에 조성되며 잠실사거리 지하광장과 연결해 지하철 및 보행자의 이용편의를 제공시키고 버스환승센터와 연계되는 대규모 복합지하광장이다.잠실길 자하차도공사는 송파나루공원과 제2롯데월드 부지를 연결해 차량은 지하로 통과시켜 지상은 석촌호수 동호부터 제2롯데월드 앞까지 녹지를 조성하고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지하 8차선 도로를 오는 12월 31일 준공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버스환승센터는 2015년 6월 완공 목표로 제2롯데월드 타워의 준공으로 인해 교통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잠실역사거리 남쪽 송파대로 지하 371m 구간과 석촌호수 동호 상단에 정류소, 주차장, 연결통로 등을 구축한다. 특히 버스환승센터는 국내 최초로 지하에 시공되며 완공후 버스정류장에서 잠실역까지 이동하는 거리가 2호선은 500m에서 84m로, 8호선은 703m에서 393m으로 각각 단축돼 버스환승 거리는 단축되고 버스대기공간을 늘려 시민들의 편의가 늘어날 전망이다.이런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면서도 2호선 지하광장·제2롯데월드 접속도로현장은 착공부터 지금까지 무재해를 지켜오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장지영 2호선 지하광장·제2롯데월드 접속도로 현장소장의 독특한 마인드에서 나타난다.우선 장지영 현장소장은 “현장 안전은 안전관리자만이 하는 것이 아니며 안전은 공사와 근로자를 위해 공사를 수행하는 당사자들이 안전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공기 중 위험요소와 대책방법에 대한 질문에 장 소장은 “많은 분들이 사고는 위험공정에서 발생한다고 알고 있으나 소소한 부분에서 발생한다”며 “물론 현장은 철골공사가 많아 위험공정은 있으나 원리원칙을 철저히 지켜 시공하고 사전검토 일일검사 등을 실시해 대형사고 없이 마무리했다”고 말했다.오히려 장 현장소장은 소소한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살펴보면 안전관리팀만이 현장의 안전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공사팀, 시설팀 등 팀별로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모습은 ‘선안전 후시공’ 의식개혁을 통해 이뤄낸 결과로 이를 통해 현장근로자들의 안전을 지켜나가고 있다.또 지적확인을 생활화하고 있다. 지적확인은 단순히 지적만을 하는 것이 아닌 즉시조치 등의 확인도 함께 이뤄진다. 즉시조치가 어려운 경우엔 조치시간을 정하고 담당자로 하여금 정해진 시간까지 조치완료토록 해 꼼꼼히 확인한다. 이어 장 소장은 현장안전관리에 감성안전, 겸손, 정을 도입해 현장을 이끌고 있다. 감성안전활동에 대해 장 소장은 “근로자를 위한 현장을 조성해 근로자들에게 일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부터 안전의 시작”이라고 말한다.2호선 지하광장·제2롯데월드 접속도로현장은 롯데건설만의 안전방침 외에 현장소장의 다양한 대책으로 현재까지 무재해 행진을 이뤄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근로자들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구상하는 현장소장의 마인드로 앞으로 남은 기간도 무재해를 이어 나갈 것을 기대해 본다.   인터뷰_장지영 2호선 지하광장·제2롯데월드 접속도로 현장소장   ▲현장안전을 위해 마련된 특이한 대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는 두터운 옷과 움추린 몸으로 인해 다양한 사고가 발생하기 쉽상입니다.저희 현장은 근로자들이 출근하기 전 근로자휴게실의 난방을 미리 가동해 근로자가 체조 전 조금이나마 몸을 녹이고 나올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또 2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근로자 옆에 전열기를 제공하는 등 근로자가 추운 환경에서 일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아차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흙 위에까지 염화칼슘을 뿌려 제설에 만전을 기했습니다.특히 현장은 재미를 느끼면 일에 자부심이 생기고 사고가 나지 않기 마련입니다.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한 결과 내 일처럼 생각하고 일한다면 자부심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주도적으로 일을 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현장의 재해예방은 경영자의 안전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합니다. 소장님의 안전철학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저의 안전철학은 ‘안전을 위한 안전은 안전이 아니다’입니다.대부분의 현장에서 안전을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경우를 자주 접합니다. 하지만 안전과 시공에서 불화가 일어나면 결국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현장에서는 안전과 시공이 하나로 이뤄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근로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안전교육시간에 퀴즈 이벤트를 준비하고 철야작업시 커피 및 어묵을 제공하며 근로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최대한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근로자들과 대화하고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현장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건설현장의 재해예방을 위해서는 롯데건설뿐 아니라 협력사와 함께하는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건설재해예방을 위해 협력사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저는 직원들에게 항상 협력사에 양보할 것을 강조합니다. 원청사 하청사로 나눠 원청사라는 우월주의에 빠져있다면 협력사들과 좋은 관계는 유지할 수 없을 것입니다.하지만 양보 속에서도 품질·안전은 꼭 지킬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협력사에게 안전관리비를 계약된 것보다 몇배 이상 지원하고 있습니다.협력사들이 효율적인 방향으로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입니다.협력사들과의 관계는 역지사지로 생각하고 배려한다면 풀리지 않을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이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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