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4일부터 23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 제7전시실
한국 대표 도예가 외길 40년 인생 총망라 대표 작품 전시
대영박물관 백자 달항아리, 앙리마티스 오마주 등 100여 점

국립목포대학교 초청으로 오는 4월 4일부터 23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 제7전시실에서 '토흔'의 창시자, '불의 남자' 이종능 도예가의 '목포의 예혼, 르네상스 빚다' 展이 열린다. / 사진 = 국립목포대학교
국립목포대학교 초청으로 오는 4월 4일부터 23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 제7전시실에서 '토흔'의 창시자, '불의 남자' 이종능 도예가의 '목포의 예혼, 르네상스 빚다' 展이 열린다. / 사진 = 국립목포대학교

'토흔'의 창시자이자 '불의 남자'로 불리우는 지산 이종능 도예가가 예향의 도시 목포에서 '목포의 예혼, 르네상스 빚다'를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국립목포대학교 초청으로 오는 4월 4일부터 23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 제7전시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 그 자체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담은 이종능 도예가의 40여 년 외길 인생을 총망라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지난 2007년 영국 대영박물관 특별전에서 선보였던 '백자 달항아리' 연작을 비롯해 세계 도자사에 유일무이한 '토흔 달항아리'와 몇 년의 산고 끝에 태어난 회화영역의 벽화작품인 야수파의 거장 '앙리마티스 오마주' 작품, '진사', '차(茶) 도구' 등 10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흙을 만지고 불을 보면 행복하다는 '불의 남자' 이종능 도예가는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작가로 선정된 후 영국 대영박물관을 비롯해 뉴욕, 도쿄, 아부다비, 두바이, 러시아, 중국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세계 최고의 큐레이터와 예술가 그리고 유력 방송 언론매체 등의 주목을 받으며 우리나라 도자기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이종능 도예가는 지난 2022년 11월, 2030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특별초대전을 성황리에 마친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 '순천만 토흔의 나들이' 展을 개최하는 등 국내외를 아우르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흙의 흔적이라는 의미를 담은 '토흔'은 이종능 도예가의 독장적인 작품세계다. 흙은 125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회색이나 백색이 되어버려서 원래의 색깔을 잃는 경우가 많지만, 이종능 도예가는 ‘토흔’을 통해 흙 원래의 색깔과 질감을 지켜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적극 추진한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은 "한국 도예 예술의 세계적인 거장인 이종능 작가의 전시회를 통해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영감을 주는 문화교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국립목포대학교의 문화예술 역량이 성장하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종능 도예가는 전시회를 앞두고 "유달산에 새움이 트는 향기로운 계절에 흙과 불이 빚어낸 작품과 함께 예향 목포에 나들이를 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의 문화예술에 깊은 애정과 남다른 조예를 지니고 문화예술 발전에 매진하는 국립목포대학교 송하철 총장과 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남도의 소리와 우리의 전통회화의 화맥을 이어온 미산선생, 남농선생의 묵향이 아직도 선연한 고장, 문화적 자긍심이 드높은 목포에서 제 '토흔' 작품들이 목포의 화맥을 잇는 한 줄기 힘찬 예맥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목포의 예혼, 르네상스 빚다' 展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자라나는 젊은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종능 도예가의 '목포의 예혼, 르네상스 빚다' 展은 국립목포대학교가 주최하고 목포MBC 후원으로, 오는 4월 4일부터 23일까지 목포문화예술회관 제7전시실에서 개최되며, 이어 4월 26일~5월 8일까지 국립목포대학교 박물관 갤러리 Mum에서 전시회가 계속될 예정이다.

경상북도 경주 출생인 이종능 작가는 '어떤 계파나 장르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창작 욕구를 자유분방하게 표현하는 도예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 4학년 때부터 한국 도자기의 메카인 경기도 이천에서 본격적인 흙 수업을 시작했다. 지난 1990년부터 일본, 대만, 중국, 태국, 몽고, 실크로드까지 답사하며 도자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끊임없이 던지면서 동양 3국의 도자문화의 깊이에 대한 연구를 계속한 결과 국제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2004년에는 세계 각국의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 23인(블룸버거통신, AIG, 3M회장 등)의 부부 찻잔을 제작하여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데 이어, 2007년 9월 대영박물관에서 백자 달항아리 특별전을 열어 자신만의 자유분방한 도예 세계로 또 한 번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다. 2013~14년에는 미국 L.A와 뉴욕 전시회를 통해 미 주류사회의 미술전문가, 박물관 관계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2015년 워싱턴 D.C 초대전을 개최한 후 전 세계를 돌며 한국적인 도자의 진수를 보여줬다. 

현재 피츠버그 국립 민속 박물관을 비롯해 중국 항주 국립다엽박물관과 일본 오사카 역사박물관 등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