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운동연대, 제4회 생명존중의날 기념행사·정책토론회 개최

/ 사진 = 안실련 제공. 
/ 사진 = 안실련 제공. 

우리 사회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극단적 선택 문제를 해결키 위해서는 대통령 직속의 자살대책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생명운동연대는 25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자살예방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자!’를 주제로 제4회 생명존중의날 기념행사 및 지자체 책임자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김포 공무원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 유명 연예인 극단적 선택 등을 비롯해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으로 어려움, 외로움, 우울증 등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독거노인, 1인 가구. 청년, 장애인 등의 자살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한국생명운동연대(상임공동대표 조성철, 무원스님)는 강기윤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제4회 삶이오(3월 25일) 생명존중의 날’ 기념식과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극단적 선택 증가의 원인을 알아보고 해결책을 강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웅진 신부 등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종교지도자, 강동주 대통령실 사회통합비서관실 행정관, 이형훈 보건복지부국장 등 120여 명이 참석했으며 국회의사당 주변 거리에서 사물놀이 풍물패와 함께 생명존중 거리캠페인 행사가 진행됐다.

기념식에서 상임공동대표인 무원스님은 사회구성원이 자살충동을 느끼지 않는 건전하고 화합하는 지지체계 구축에 노력할 것을 당부했으며 조성철 상임공동대표는 심각한 자살문제에 대한 지자체의 정책이 지역 특성에 충분히 부합되지 못하고 적절한 예산투입이 이어지지 않아 효과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조현동 화백 홍보대사 위촉식과 박인주 나눔운동본부 이사장 생명존중상 시상, 생명문화경남 강만호 대표 공로상 시상이 진행됐으며 자살시도자모임 멘탈헬스코리아(대표 최연우)의 ‘제4회 생명존중의 날 선포 배경과 의미’ 낭독과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종교학계사회지도자들의 ‘생명존중선언’이 있었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는 “정부의 자살대책 성공은 자살대책기본법제정, 지방정부의 자살예방 역할 명문화, 보건복지부는 물론 범부처 차원의 자살대책 확대와 대통령직속자살대책위원회 설치 그리고 중앙행정부 주도방식을 넘어 지방자치단체 중심 지역민관협력거버넌스를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최된 세미나에서 제1주제를 발표한 하상훈 생명의전화원장은 지역의 자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에 민관공동생명존중위원장이 주관하는 민관협력기구 발족, 지자체단체장이 직접 주도한 자살예방대책 수립 시행, 지자체 단체장의 책무를 명확히 규정한 조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종교사회단체가 참여한 지역자살대책협의체 활용, 긴급강화기금 조성 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제2주제를 발표한 이범수 동국대 교수는 “중앙정부의 효과적 자살예방국가전략 수립에 지자체가 정부의 전략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면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일본이 자살률 감소에 성공한 것은 2006년 자살대책기본법 제정 후 자살예방정책 추진을 위한 범부처적 체재 운용과 지역자살대책긴급강화기금 800억원을 조성,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여러 민간조직들과 협력해 대책을 추진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우리도 지자체 주도하에 지역의 민간, 종교등이 협력한 독립형 자살예방센터를 신설,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 발표 후 토론회에서는 성공적으로 자살예방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중 배미남 인천시자살예방부센터장, 이건석 양평군자살예방센터장, 그리고 229개 지자체 자살예방실태를 조사 분석한 양두석 안실련자살예방센터장, 자살예방대책을 총괄하고 있는 김우기 보건복지부자살예방정책과장이 참석해 지자체의 자살예방사업에 대한 한계점과 개선 대책에 대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세미나에 참석한 강동주 대통령실 사회통합비서실행정관은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살리는 일은 국가로서는 매우 중요한 책임과 의무이기에 오늘 세미나에서 발표된 내용을 대통령실도 잘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 = 안실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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