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오인도 많아

시판 글루타치온 / 사진 = 미래소비자행동 제공. 

소비자단체가 피부미용과 노화방지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글루타치온의 순함량 차이를 지적했다.

25일 미래소비자행동은 전국 소비자 1000명 대상으로 한 조사와 포털, 홈쇼핑 3개사(롯데, GS, CJ)의 판매순위 상위제품 15개를 조사 대상으로 표시적합성, 안전성 확인을 위한 시험 등을 진행했다며 그 결과를 밝혔다.

먼저 시중의 모든 글루타치온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으로 분류돼있기 때문에 섭취효능을 증명할 수 없고 공식적인 일일 권장량도 설정돼있지 않았다.

구매 경험 소비자 1000명 대상 인식조사 결과(95% 신뢰수준 최대허용오차 ±3.1%p) 87.4%의 소비자가 글루타치온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고 있었다. 글루타치온 제품을 알게 된 경로는 TV 건강 프로그램이 34.4%로 가장 높았다.

특히 글루타치온 순함량이 지적됐다. 제품별 160배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조사대상 15개 제품의 개당 글루타치온 순함량은 최저 0.625mg에서 최고 100mg으로 160배 차이가 났다.

필름형 중에서 개당 글루타치온 순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75mg이 함유된 ‘여에스더 글루타치온 다이렉트 필름 5X’이고 정제형 중에서 개당 글루타치온 순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100mg이 함유된‘ 엔썸잇 프리미엄 화이트 글루타치온 6000’이라고 소비자단체는 밝혔다.

글루타치온 순함량이 극소량인 제품도 있었는데 ‘랩온랩 비디컬 락토페린 글루타치온 4500’은 글루타치온 순함량이 0.625mg으로 함량이 극히 적고 부가성분(락토페린농축물, 산양우단백분말 등)이 더 주가 되기 때문에 글루타치온 제품으로 볼 수 없어 글루타치온 제품이라고 광고할 수 없었다.

나머지 조사대상제품 13개 제품(순함량 추정 가능한 정보가 없는 1개 제품 제외)의 글루타치온 순함량 평균이 1개(1매)당 57.8mg인 것에 비하면 1%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단체는 알렸다. 이와 함께 순함량 관련 정보, 함량과장여부, 일반식품안내, 필수 식품표시정보(8개 항목)를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15개 중 2개 제품만 적합하다는 것 등도 지적됐다.

미래소비자행동은 “글루타치온 원료는 전체가 다 순수 글루타치온이 아니”라며 “원료 안에 글루타치온의 순도가 별도 존재한다. 따라서 글루타치온의 개당 순함량을 알기 위해서는 원료의 함량(퍼센티지 혹은 중량)과 순도, 개당 중량, 낱개 개수 등의 정보가 모두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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