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을 선두로 한 한류가 이제 전 세계 문화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그 중심에 우리 국제문화올림픽이 있습니다!"

전 세계 문화예술을 선도하기 위한 K-POP 축제가 서울에서 그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9월 개최 예정인 'K-POP 국제문화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한 조직위원회의 발대식이 3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성대히 열렸다. 

'K-POP 국제문화 올림픽'은 문화예술계의 올림픽으로 기존 올림픽에서 각 나라의 선수들이 스포츠 경기에서 경쟁을 하듯, 문화예술계의 인재들이 나와서 경쟁을 펼치는 국제 문화예술 축제다.

이날 발대식에는 김형석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를 비롯해 고종욱 서울시민사회단체연합 회장, 손해일 전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 김소엽 시인 등 약 300명 이상의 국내의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했다. 또한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영상을 보내 이 자리를 축하했다.

박기활 국제문화올림픽 초대의장은 기념사에서 "K-POP 국제문화올림픽은 문화예술계의 올림픽이다. 기존의 스포츠 중심의 올림픽에서 문화, 특히 K-POP을 중심으로 각국의 K-POP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들이 독창적으로 창작한 K-POP으로 문화경연을 펼치는 문화경연의 장"이라며 "빌보드 차트나 인기가요 같이 가수의 가창력이나 대중적인 인기로 순위를 정하는 게 아니라 '스포츠를 통한 인류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문화예술에 접목한 대회이다. 독창성, 예술성, 퍼포먼스, 사회적 가치 등 여러 항목에서 전문 심사위원들이 공정한 방식으로 심사해 운동 경기처럼 공정한 평가를 통해 금은동을 가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장은 "사단법인 K-POP 세계연맹은 대한민국 문화의 발전을 위해 함께 뜻을 모아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누군가는 꼭 해야 할 행사가 국제문화 올림픽"이라며 "인류 최대의 문화 예술 경연대회를 통해 문화 1등 국가의 위상을 영원히 하고 정상에 깃발을 지금 꽂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발대식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2030 부산 월드 EXPO 유치 실패 후 앞으로 더 큰 가치를 상실할 수도 있겠다는 위기 의식을 가지게 됐다. 사단법인 K-POP 세계연맹은 '대국민청원 제안 BIG 3' 1000만명 서명 동참 캠페인을 실행하고 있다"며 "전국 시·도 광역시와 지자체와 협력하여 1차 년도에는 뜻을 모으는 기간으로 설정해 중소기업과 각종 단체와 콜라보로 다양한 축제 한마당 퍼포먼스 이벤트를 포함한 투어 일정을 계획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K-POP이 한류 문화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K-POP이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지 걱정이 많았고, K-POP을 인기를 얻기 위한 상업적 측면에서만 접근한다면 언젠가 시들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발빠르게 국제문화올림픽을 구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POP을 이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들은 새로운 과도기를 맞이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멤버의 대부분이 한국인으로 구성됐지만 점차 외국인 멤버 영입이 늘면서 외국 팬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K-POP 아이돌 그룹도 출현하고 있다. 이들은 각 나라의 문화를 접목해 K-POP을 재해석하고 독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더 이상 K-POP이 한국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글로벌 문화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문화 전문가들은 국제문화올림픽이 새로운 관점에서 각국의 K-POP 아티스트들을 한 자리에 모아 그들의 시각으로 창작한 K-POP 작품으로 올림픽 경연을 펼친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게 보고 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다양한 저서와 작품을 남긴 문화예술계의 대부인 김형석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축사를 전했다. 

김형석 교수는 "예전에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젠 그 생각이 바뀔 때가 왔다고 본다. 지금 시점에서는 가장 보편성이 있는 문화가 세계를 선도한다. 언어가 대표적이다. 어떤 언어권이 발달하느냐를 보면 문화의 힘을 알 수 있다. 세종대왕 때 한글이 생기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었겠는가? 한글을 중심으로 한 K-POP이 이렇게까지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우리 문화가 중국, 일본과 더불어 세계 문화로 가느냐 마느냐 그 길목에 서 있다. 여러분과 후손들이 세계의 문화 속에서 잊혀지지 않도록 한글을 비롯한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려 멋진 출발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K-POP 국제문화올림픽이 전 세계인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국제 경연인 만큼 다양한 국가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고, 올림픽인 만큼 평가의 공정성 확보도 중요하다.

또한,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수용할 수 있는 선수촌 같은 시설도 구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협조가 필요하고 언론과 기업들의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한계 속에서 박 의장은 K-POP의 저변 확대와 한류 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K-POP을 알리기 위한 'K-POP TIMES'를 발간하고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한 대국민청원 서명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박 의장은 마무리 발언으로 "올림픽은 마라톤으로 시작되어서 전세계인의 축제가 됐다. 문화올림픽은 K-POP 경연대회로 시작해 종합 문화 경연 대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서는 K-POP 국제문화올림픽을 위한 고문 추대 및 자문위원 위촉의 시간과 함께 손상대 상임회장의 '국제문화올림픽의 효과'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도 진행됐다. 이후에는 K-POP 국제문화올림픽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홍보대사로 보이그룹 메가맥스와 걸그룹 위치스가 위촉됐다.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