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2023 산림인접 산불취약지 분석

2022년 3월 울진 및 삼척서 발생한 산불 / 사진 = 연합뉴스.

산림면적과 인구수 등을 기반으로 산불취약지를 분석한 결과 경북과 강원, 충북이 산불에 취약하고 인천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청은 1년 중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봄철을 맞이해 2023년 산림인접 산불취약지 대비대응 정보체계 구축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산불은 광범위한 면적에 걸쳐 확산될 우려가 있어 민가 주택 및 문화재 등 주요 시설을 보호키 위해 화재 초기 신속한 진압이 필요하다.

이에 소방청은 2023년 빅데이터 활용성 강화의 일환으로 해당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으며 국토지리정보원의 지역별 인구 및 건축물, 행정안전부의 민방위 대피시설 등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해 산불 화재위험도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소화전과 비상소화장치를 포함한 소방용수시설의 경우 서울이 62만8000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 18만8000개, 경북 12만 3000개, 경남 11만8000개 순이었다.

10㎢ 단위 면적별 소방용수시설 분포 현황은 서울, 부산, 인천, 광주 순이었 인구 1000명 당 소방용수시설 분포 현황은 전남이 가장 많았고 서울, 전북, 강원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시도 지역의 전체 면적 대비 소방용수시설 현황에 해당하는 것으로 소방용수시설 확충이 필요한 산림지역에 한해서는 보다 정밀하한 데이터 분석이 요구된다.

이에 산림면적과 인구수, 건축물 수 등을 활용한 산불취약지 분석 결과 다른 시도에 비해 인구는 적고 산 비율이 높은 경북, 강원, 충북 지역이 산불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물과 인구수는 많지만 산 비율이 적은 인천의 경우 산불 화재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지난해 4월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취약지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읍면동 단위 산불취약지수 현황 / 사진 = 소방청 제공.

소방청은 해당 분석결과를 산불 발생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비상소화장치, 소화전 확충을 위한 기초데이터로 활용할 예정이며 향후 추가 분석을 통해 데이터를 더욱 고도화해 예방 집중지역 선정 등 효과적인 예방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재민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은 “이같은 데이터 분석은 소방용수시설 확충지역 선정 및 산불취약지에 대한 예방·대비 체계 구축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기상정보와 같은 예측 변수의 확장을 통해 분석 결과의 정확성을 높이는 등 적극행정을 통해 대국민 활용 정보 제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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