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경보기 울렸는데 관리실은 오작동 추정”
“소방관 확인 결과 연기 자욱… 정상 작동해”

/ 사진 = PIXABAY. 

경기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새벽 시간대 화재감지경보가 울렸는데 관리실 대응이 미흡했다는 주장이 담긴 온라인 게시글에 일부 누리꾼들이 공분을 표했다.

14일 국내 온라인게시판 보배드림 실시간 인기글엔 용인 아파트 주민 추정 작성자가 올린 화재경보 관리실 대응 글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작성자는 “토요일 새벽 1시에 화재감지 경보 울려서 대피하라고 했다”며 “관리소에 연락하니 받지도 않고 직접 찾아가니 ‘00층에서 오작동 한 것 같다’며 별 것 아닌 것처럼 말했다”고 했다.

이어 관리실 직원과 작성자는 해당 층에 방문했지만 인기척 없다는 이유로 직원이 ‘할 것 다했다’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119에 신고를 직접했다고 작성자는 밝혔다.

119 출동 이후 소방관이 관리실 측에 비상연락망 연락 여부를 묻자 “허공 쳐다보면서 인터폰하고 초인종만 지졌다. 나중에 감지기 바꿔주면 된다고만 했다”는 게 작성자 측 주장이다. 아울러 소방관 확인 결과 해당 층은 실제 냄비가 타고 있었고 내부가 안 보일 정도로 연기가 자욱했다는 설명이다.

작성자는 “결론은 화재감지기 정상작동”이라며 “뭐라도 안 했으면 불 났을수도 있겠다 생각했다"고 무조건 오작동이라고만 판단했던 책임감없는 관리소 직원을 질타했다.

이같은 글에 한 누리꾼은 “동대표 및 입주자대표님께 전달하고 대표 분이 관리사무소장에 재발방지대책 강구해 회사 공문으로 공지 띄워달라 요청하면 된다”고 했고 또다른 누리꾼은 “안일한 안전불감증 직원 근무태만”이라며 “끝까지 신고해 해결하신 것 잘했다”고 하기도 했다. 이밖에 “어쩔 수 없다. 전국 어느 아파트에 가도 마찬가지”라며 “기술력 없는 기사들이 근무를 하고 법적 책임 있는 소방관리자는 출퇴근일 것”이라는 의견을 표출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편 아파트 등 공동주택 화재는 관리 소홀 가능성이 높은 새벽 시간대가 화재 취약시간으로 꼽히며 작년 12월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불러낸 서울 도봉 아파트 화재의 경우에도 성탄절 새벽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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