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처법 시행후 전체 건설업 사고사망 줄었지만 대형 건설현장은 오히려 늘어

한 건설현장에 ‘중대재해 근절’ 문구가 걸려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한 건설현장에 ‘중대재해 근절’ 문구가 걸려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전체 건설업 사고사망자 수는 줄었지만 50억원 이상 건설현장 사고사망자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정부가 50억원 이상 건설현장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2024년 제5차 현장점검의 날인 13일에 50억원 이상 건설 현장을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23년 건설업 사고사망자수는 303명으로 2022년(341명) 대비 38명(11.1%) 감소했으나 50억원 이상 건설현장에서는 오히려 사고사망자수가 2022년(115명) 대비 7명(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월은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해빙기로 겨울철 얼어있던 땅이 녹으면서 경사 지반의 토사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으므로 지반공사 단계에 있는 건설현장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3대 사고유형 8대 위험요인 등을 집중점검하고 건설현장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인 굴착기, 덤프트럭 등 건설 기계·장비 관련 안전조치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면서 현장의 안전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위험 기계·장비 표준작업계획서를 개정해 배포한다.

아울러 이번 현장점검의 날에는 ‘산업안전 대진단’ 안내도 계속된다. ‘산업안전 대진단’은 사업장의 중대재해 예방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29일부터 4월 말까지 집중 실시하고 있으며 사업장은 쉽고 간편하게 안전보건관리체계에 대한 자가진단 후 진단 결과에 따라 컨설팅·교육·기술지도 및 재정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해빙기에는 평소보다 더 큰 관심을 가지고 현장의 위험요인을 치밀하고 꼼꼼하게 살피고 조치해야 한다”며 “대규모 건설 현장에서는 협력업체가 재해예방 역량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본사가 중심이 돼 협력업체에 ‘산업안전 대진단’을 적극적으로 안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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