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대표가 이끄는㈜다온기업이 건설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특화기술 개발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소 건설업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 대표는 2013년 12월 ㈜다온기업을 창립 후 강소기업의 비전으로 코로나 시국 등 기복을 겪으면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경영술을 발휘했다.

그 결과, 단기간 내 회사를 견실한 토대 위에 올려놓으면서 우수기업의 반열에 들었다.  

그의 집념으로 만든 특화도료(塗料) '더 솔리디티'는 건설 현장 관계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일약 최고의 제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최 대표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건설현장의 필수품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후 성장 패스트트랙에 들어선 최 대표는 2022년 종합건설 건축공사업 면허를 등록하면서 전문 종합건설사로 도약했다. 

그의 진가는 '제품 개발'에서 뿐만이 아니다. 중대재해법 제정 등 건설 현장 안전 강화 추세에 맞춰 선제 대응에 나섰다.

또한 경비 절감을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과감히 줄이는 경영혁신으로 '하이테크 중소기업'의 전범이 되고 있다.  

건설업계에 뛰어든 후 경영 현장의 부침을 겪으며 마침내 ‘오뚝이 기업가’로 우뚝 선 최 대표를 만나봤다.  

▲ 종합건설기업으로서 다온기업을 소개한다면?

2013년 12월 도장공사업으로 시작해 초기에는 일당백의 자세로 회사경영뿐 아니라 공사현장관리, 자재개발, 공무·노무·회계 전 분야를 수행했다.

그러다 해를 거듭하면서 습식방수공사업, 시설물유지관리업 등 관련된 전문건설면허들을 추가하며 전문성을 높였다.

2022년에는 종합건설 건축공사업 면허를 등록하는 한편, 회사 설립 초기부터 꾸준히 발전시킨 자체개발 도료와 시공방법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이를 계기로 관련 인증을 획득하는 등 성장폭이 커져 현재는 연매출 2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주력분야에서 전국 업체 순위 3%대에 드는 회사가 됐다.

▲ 치열한 경쟁 속에 성장을 이룬 남다른 비결 무엇인가?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으며 기본에 충실하게 사업에 임한 것이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건축공사현장에서의 경영원칙은 갑에게는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 책임시공, 을에게는 준법정신과 솔선수범으로 상생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로 인정받으면 고객사들은 규모와 상관없이 공사를 맡겨준다. 그러면 고객사들에게 최고의 품질로 답하는 것이 오랜 협력관계를 단단하게 유지하는 기본이다.

동시에 중점을 둔 것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는 '틀(framework)'을 만드는 것이었다.

일찍이 회사 규모로 아직 의무사항이 아니던 때부터 선진경영과 안전관리에 관한 국제인증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시간과 자본을 아낌없이 투자했다. 그 결과 변화하는 경제상황과 법령들 속에서도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중대재해법이 생기기 전, 이미 국내 최고 레벨 중공업회사의 협력사 평가에서 30여개 업체 중 다온기업이 유일하게 통과됐다.

▲ 코로나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됐다고 들었는데?

소수 정예인력을 중심으로 효율성·효과성 제고에 전력을 쏟아 촘촘한 인력관리와 알뜰한 재정운용을 우선했다. 그 대신 업무 자동화·전산화, 재택근무 시스템 구축 등에 투자 우선순위를 뒀다. 

그 과정에 코로나 시국이 닥쳐 모든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다온기업은 평소에 조직의 근육을 키워왔던 터라 상대적으로 위기 대응에 탄력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

이 어려웠던 시기에 회사는 직원들의 소속감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자격증취득지원, 교육지원, 육아를 위한 유연근무제 같은 복지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시행했다.

직원들이 회사의 기둥이라는 신념으로 자긍심과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데 노력을 쏟았다. 오히려 다온기업은 유비무환의 자세를 갖췄기에 다른 회사들보다 한보 앞서 나가는 전화위복의 발판이 됐다.  

▲ 친환경 특허 첫 무기질도료 개발 당시 이야기 설명해달라.

첫 번째 도료는 연구실이 아닌 현장에서 탄생하고 자라난 '야생 도료'라 할 수 있다. 처음 이 도료 화합물은 연구소는커녕 고객사 창원공장 바닥 공사 현장에서 실험을 통해 완제품을 만들었다. 본사가 있는 안양에서 창원을 출퇴근하디시피 하며 제품개발에 매달렸다.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도전한 도료 제품의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보강 테스트를 거듭하며 완성도를 높여나갔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생산된 도료가 '더 솔리디티'로 중공업 기계들과 차량들이 이용하는 공장바닥용으로 쓰인다.  

이 개발 과정을 지켜본 고객사는 이 도료와 공법으로 공사 계약을 제안해 성사됐다.

창원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고객사 공장과 특수건축물, 사무실 건물들에도 이 도료가 적용됐다.   

이후 이 도료의 내구성과 품질이 창원의 공업지역에 있는 여러 대기업들에도 알려지게 됐다. 이때 만난 고객사들이 지금까지 다온기업의 든든한 협력사가 돼 있다. 

▲ 두 번째 제품도 개발되며 경쟁 우위를 점하게 됐는데? 

더 솔리디티를 기본 브랜드화해 다양한 용도에 맞는 시리즈로 만들기 위해 두 번째 제품인 '더 솔리디티 플라스터'가 개발됐다. 주거환경에 적용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더욱 높인 제품이다.

첫 도료 제품에 비해 한층 고도화 된 이 제품 역시 대형 건설사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았다. 그래서 신축아파트 도장공사에 적용돼 다온기업이 전국적으로 시행해왔다. 치열한 경쟁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회사로서는 영예이다.  

다온기업의 경쟁력은 유연성과 적응력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장 친화적으로 탄생된 첫 번째 더 솔리디티 제품은 다온의 ‘엑설런스 기업정신’을 상징한다. 연구실이나 샘플 테스트장(場)이 아니라 제품이 실제 사용되는 공간에서 실험을 거쳤다. 이를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보강했기 때문에 실용적 적응성이 탁월하다. 두 번째 제품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특화 도료를 생산·시공하는 체계로 원스톱 공정을 실행하는 다온기업의 특장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