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119구급대와 구급헬기 연계되는 병원 전 단계 신속 이송체계 확립”

소방청과 질병관리청은 29일 서울대병원 암연구소 삼성암연구동에서 ‘제4차(2023)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결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 조사 결과 2021년 중증외상 환자는 8052명으로 남자(72.6%)가 여자(27.4%)보다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의 환자가 가장 많고 0~9세 환자가 가장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2021년 성별 중증외상 발생 추이 / 사진 = 소방청 제공.

중증외상 환자 중 사망자는 4561명으로 56.6%가 사망(치명률)했다. 생존자 중 67.2%는 장애가 발생했고 26.0%의 환자는 중증장애가 발생했다. 이는 모두 전년도보다 증가한 수치이나 2016년과 비교하면 치명률과 중증장애율은 감소 추세이다.

중증외상 치명률, 중증장애율, 장애율 / 사진 = 소방청 제공.
중증외상 치명률, 중증장애율, 장애율 / 사진 = 소방청 제공.

2021년 기준 중증외상은 주로 운수사고(52.1%) 및 추락·미끄러짐(40.5%)으로 인해 발생했다. 2017년 이후로 운수사고의 비율이 낮아지고 추락 및 미끄러짐이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운수사고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6~2021년 손상기전별 중증외상 발생 추이 / 사진 = 소방청 제공.
2016~2021년 손상기전별 중증외상 발생 추이 / 사진 = 소방청 제공.

이처럼 운수사고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적극적인 예방을 위해 질병관리청에서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개인형 이동장치에 대한 안전 교육 가이드라인(가칭)을 개발할 계획이다.

‘추락·미끄러짐’은 중증외상뿐 아니라 전체 손상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손상 원인으로 특히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질병청은 고령층의 추락·미끄러짐 사고를 예방키 위해 ‘노인 낙상 예방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한 바 있으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동영상을 보급할 예정이다.

시·도별 중증외상 발생률은 전남(32.1명)이 가장 높고 서울(8.5명)이 가장 낮았다. 전남은 2018년과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중증외상 발생은 도로 및 교통상황, 지역의 인구 구조 등의 지역별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2016~2021년 지역별 중증외상 발생률 추이 / 사진 = 소방청 제공.
2016~2021년 지역별 중증외상 발생률 추이 / 사진 = 소방청 제공.

지역별 중증외상 이송소요시간은 연도에 따라 점차 증가했으며 대전(25분) 지역이 가장 빨랐다.

기관유형별로 보면 중증외상 환자의 이송은 권역외상센터로의 이송이 증가(2016년 15.0%→2021년 40.4%)했다. 매년 권역외상센터의 수가 증가했음을 고려하더라도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되는 비율이 크게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16~2021년 기관유형별 중증외상 발생 추이 / 사진 = 소방청 제공.
2016~2021년 기관유형별 중증외상 발생 추이 / 사진 = 소방청 제공.

중증외상은 도로 및 도로 외 교통지역(49.1%)과 집·주거시설(’22.3%)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2021년 발생장소별 중증외상 발생 추이 / 사진 = 소방청 제공.
2016~2021년 발생장소별 중증외상 발생 추이 / 사진 = 소방청 제공.

중증외상 발생시 손상부위는 주로 두부(43.6%)와 흉부(32.3%), 하지(13.4%) 순으로 많이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외상 발생의 요일별 차이는 매년 크지 않았고 발생시간은 12시~18시(32.0%)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한편 이번 결과보고회에서는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경과 및 주요 현황 발표’를 시작으로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중증외상 재활 현황 및 조사변수 개선방향에 대한 강연과 함께 조사 활용 및 손상예방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하는 자리를 가진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중증외상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신속히 이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119구급대와 구급헬기(119heli-EMS)가 연계되는 유기적인 이송체계를 더욱 정비해 중증외상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중증외상은 신속한 구조와 이송, 병원단계의 치료와 재활의 유기적인 연결이 중요한 만큼 이와 관련된 정부기관 및 지자체 등 유관부서와 손상예방을 위한 정책·제도를 적극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 = 소방청 제공.
/ 사진 = 소방청 제공.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