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실천도 역시 상승… 재난안전에 관해선 “기후위기 심각” 답해

정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안전 체감도, 인식도, 실천도 등 국민 안전의식을 조사한 결과 체감도와 인식도, 실천도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전 체감도와 인식도는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점을 달성했다.

행정안전부는 국민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안전 체감도, 인식도, 실천도 등 국민이 느끼는 안전에 대한 의식과 제도개선 의견 등 2023년 하반기 국민 안전의식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재난과 사고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도를 표현하는 안전 체감도(5점 만점, 매우 안전 5점~매우 위험 1점)는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사회 전반에 대한 안전 체감도는 3.19점으로 상반기 대비 4.9% 올랐으며 거주지역에 대한 체감도는 3.61점으로 2.3% 올랐고 응답자 개인에 대한 체감도는 3.44점으로 7.5% 오른 것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사회 안전 체감도는 3.24점으로 11.3% 올랐고 거주지역 안전 체감도는 7.8% 오른 3.59점, 개인은 10.9% 올라 3.45점을 받았다. 해당 수치는 2022년 상·하반기와 2023년 상반기에 비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 체감도가 상승한 원인으로는 안전의식과 태도의 성숙(38.7%), 안전을 강조하는 문화 확산(27.2%), 법·제도·정책의 확립(17.6%) 등이 꼽혔다.

안전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지 정도를 나타내는 안전 인식도(5점 만점, 매우 안전 5점~매우 위험 1점)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전체의 안전 인식도는 2.1% 올라 3.37점을 기록했으며 응답자 거주지역의 안전 인식도는 1.8% 오른 3.34점, 개인의 안전 인식도는 0.7% 오른 4.12점으로 전년·전기 대비 상승했다. 전문가 조사도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사고 및 위험 요인에 대한 신고, 안전교육에 참여정도를 나타내는 안전 실천도 역시 상승했다.

안전 수칙을 준수한다고 응답한 국민은 79.5%, 사고 발생 시 행정기관에 신고한다는 비율은 91.0%로 조사 시행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재난안전 주요 정책 평가와 관련된 조사 중 기후변화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69.6%가 기후변화 이슈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83.4%가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다수는 기후변화가 자연재난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83.1%)했고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난이 앞으로 더 증가할 것(85.4%)이라 답했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자연재난 중 가장 불안을 느끼는 재난으로 폭우·홍수·태풍(47.3%), 폭염·가뭄(24.4%), 대기오염(10.7%)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85.1%)는 의견과 기후변화 영향을 고려한 시설물 설치기준 강화와 규제가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할 정책(60.5%)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공유되어 재난·안전정책의 개선, 연구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상현 한국방재학회 회장(한국교통대학교 교수)은 “행안부를 비롯한 안전 관련 정부부처들의 노력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번 국민 안전의식 조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국민 안전의식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 개선 등 노력과 국민들의 협조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상민 장관은 “국민의 안전의식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만큼 정부에서도 국민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관리에 더욱 힘쓰겠다”며 “국민께서도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지속적으로 재난안전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생활 속 안전을 실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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