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안전점검관 배치, 시·도 예선 실시, 위험 종목 폐지 등
6월 3~5일 개최

제36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화재전술 부문에 참여한 소방관들이 빠른 진압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제36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화재전술 부문에 참여한 소방관들이 빠른 진압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오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개최될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는 부상자 방지를 위해 이전과는 대폭 다른 모습으로 열릴 전망이다.

소방청은 일상 속의 훈련을 통해 소방기술을 개발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소방기술경연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운영전반을 개선했다고 25일 밝혔다.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는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구급기술을 연마해 현장활동 대응역량을 강화키 위한 목적으로 1983년부터 개최하고 있으며 해마다 전국 시도소방본부 종목별 선수들이 모여 경연을 진행한다.

최근 소방기술경연대회 준비 및 훈련 중 부상이 발생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소방청은 지난해 7월부터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전담팀(TF팀)을 발족, 대회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점검했다.

대회 출전 유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은 전국 시도 소방공무원을 대표하는 직원들을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훈련 중 부상을 방지키 위해 훈련안전점검관을 배치토록 했으며 직장 내 훈련과 연계해 일상 속 훈련이 소방기술경연대회 준비와 병행되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과열경쟁 방지를 위해서는 일선 현장활동부서를 중심으로 소방서·본부별 시도 예선을 거쳐 본선 대회로 진출토록 해 소방공무원이라면 누구든 선수로 출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 올해부터는 안전사고 발생 위험 및 추락의 위험성을 방지코자 경기 진행방식도 개편된다. 화재전술 분야 중 실제 현장활동과 연관성이 부족한 ‘속도방수’ 종목을 폐지하고 부상위험이 있는 구조전술 분야의 ‘컨테이너 사다리 이용 들것 구조’ 종목도 제외했다.

경연대회 훈련·준비 중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소방청 재해보상전담팀이 적극 개입해 중앙차원의 지원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또 안전사고 예방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지휘관의 대응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소방기술경연대회의 경기내용에 지휘자의 역할을 강화하고 보강했다.

아울러 오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개최될 올해 대회부터는 기존의 국한된 소방기술경연대회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과 소방이 화합하는 다채롭고 활기 넘치는 축제의 장 마련을 위해 팔씨름왕대회, 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경연대회, 민간소방대 경연대회, 모델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소방제복 런웨이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김학근 소방청 구조과장은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운영전반 개선을 통해 기술경연대회 훈련과 평소 일상교육훈련이 연계돼 대응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장에 실효성 있도록 종목 개선을 했으며 훈련안전점검관 지정 및 소방청 재해보상팀을 적극 활용한 철저한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안전한 소방기술경연대회를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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