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세대 내 소방시설은 외부인이 점검하기 어려운 만큼 입주민이 스스로 소방시설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소방청은 설 연휴 기간동안 아파트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향 가기 전 ‘설 연휴 기간 아파트 세대점검 독려 캠페인’ 추진 및 ‘앱을 통한 손쉬운 세대점검’을 추진한다고 8일 알렸다.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년(2019~2023년) 설 연휴 기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507건으로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가장 많이 발생, 그 중 37.2%(302건)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반복되는 아파트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난안전대책 개선과 세대 내 소방시설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개인 주거지인 세대 내 소방시설은 외부인에 의한 점검이 어려운 만큼 실효성 있는 공동주택 세대점검을 위해 2022년 12월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관리자와 입주민은 2년 이내에 모든 세대의 소방시설을 점검해야 한다.

소방청은 이번 설 연휴 장기간 집을 비우기 전 또는 휴일 동안 집에 머무는 시간을 활용해 ‘아파트아이’가 개발한 세대점검 서비스를 활용, 입주민이 앱을 통해 손쉽게 세대 내에 설치된 소방시설을 점검할 수 있도록 강조했다.

‘아파트아이’는 전국 3만 개 단지, 1200만 세대가 사용 중인 아파트 관리 플랫폼으로 관리비조회·납부, 민원하자접수, 전자투표, 세대점검 등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대 내 소방시설을 점검키 위해선 ▲‘아파트아이’ 앱 설치 ▲우리집 세대내 설치된 소방시설(소화기·감지기·완강기·대피공간 등) 파악 ▲아파트아이 앱·소방청 및 소방시설관리협회 누리집·유튜브에 게시된 ‘공동주택 세대별 점검 동영상’ 시청 ▲세대 내 소방시설을 아파트아이 앱 또는 관리사무소에서 받은 소방시설 외관점검표를 활용해 점검한다.

최재민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은 “우리집 화재는 곧 나와 우리 가족, 이웃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대내 설치된 소방시설은 스스로 점검한다는 인식이 중요하다”며 “아파트 입주민께서는 설 연휴 전 ‘우리집 세대점검’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