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 신기동 산업단지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나섰다가 고립된 소방관 2명이 끝 내 주검으로 돌아온 안타까운 사연에 온 국민이 애도했다.

지난 1일 오전 4시 14분께 화재 현장으로 뛰어들 었다가 순직한 두 청년 소방관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명복을 비는 영결식이 3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경북도청장(葬)으로 엄수됐다.

최근 소방관 순직은 2022년 1월 경기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소방관 3명이 진화 작업을 하다가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해 12월 새내기 소방관이 제주도 화재현장서 순직한 지 두 달 만에 문경에서 또 2명이 안타깝게 희생됐다.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이 화마와 싸우다 돌아오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은 24명, 부상자는 4658명에 이른다.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 가운데 매년 5명이 화마에 스러지고 930명 이상이 다쳤다는 얘기다.

소방관 순직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재발방지’를 강조하면서 소방관 본인의 안전을 위한 교육훈련과 함께 첨단장비 도입 등 보다 적극적인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오곤 했다.

정부도 소방관 순직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매뉴얼 강화, 첨단장비 도입 등의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선 구체적인 원인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한다.

소방관 순직사고가 발생하게 된 과정과 경위를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 그에 맞는 교육과 훈련이 이뤄지고 합당한 장비도입도 뒤따라야 한다.

재발방지와 문제점을 해소키 위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잘 살펴보고 그에 따라 체계적으로 보완해 나가는게 필요하다.

소방청은 각종사고 상황에 대한 분석을 거쳐 재난현장 표준작전 절차 및 현장안전 표준관리지침 등을 개정하고 그에 따른 교육을 하고 있으며 소방 활동 안전관리 실무교육을 통해 사고를 줄이는데도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예고 없는 화마는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 손실을 안겨준다.

평소 철저한 화재예방 안전점검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 반복되는 비극을 막고 인명피해 와 재산손실을 최소화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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