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작업 노동자 7명 쓰러져… 이 중 1명 숨져
수조 불산·질산 찌꺼기를 제거 작업 중 사고 나

작업자 쓰러진 인천 현대제철 공장 폐수 처리 시설
작업자 쓰러진 인천 현대제철 공장 폐수 처리수조 / 연합.

현대제철 공장 폐기물 처리수조에서 질식 추정 사상사고가 발생했다.

6일 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분께 인천시 동구 소재 현대제철 공장의 폐기물 처리 수조에서 청소 중이던 작업자 7명이 쓰러졌다. 이 중 1명은 숨졌고 다른 노동자 6명도 의식 장애와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당시 방독면을 쓰지 않은 상태로 수조에 남은 불산과 질산 슬러지(찌꺼기)를 제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들 작업자가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하청업체 소속인 사고 작업자들은 수조에 남은 불산과 질산 찌꺼기를 제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난 폐기물 처리수조는 밀폐공간이다. 산업안전보건규칙에 의해 사전 유해가스 농도 측정과 송기마스크 등 개인보호구 착용, 작업자에 유출 가능성 유해가스에 대한 질식위험 정보와 안전보건 기준 공유, 특별안전보건교육 실시 등이 이뤄져야 한다.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시신 부검, 수조 내부 물질 성분 분석이 이뤄지고 있고 해당 작업이 도급인지 발주인지 여부가 파악 중에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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