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계 요인 뒤 이어, 단독형 콘센트 사용 권고

최근 5년간 설 연휴에 발생한 주택화재가 541건에 달함에 따라 정부가 화기 사용이 많아지며 화재 위험이 증가하는 설 연휴에 화기 사용시 주의 집중, 단독형 콘센트 사용, 화원 방치 금지 등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설 명절을 맞이해 귀성·귀경길 교통사고와 집집마다 음식 장만 등으로 화기 사용이 많아지는 만큼 화재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설 연휴에 발생한 주택화재는 총 541건이었으며 20명이 사망하고 55명이 화상과 연기 흡입 등으로 다쳤다.

이 중 주택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설 전날로 연간 일평균인 28.9건보다 10건 정도 많은 39건이 발생했고 설날은 37.6건, 다음날은 31.6건으로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설 명절에 발생하는 주택화재의 원인으로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예방 가능한 사소한 부주의가 절반이 넘는 55%(298건)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 21%(111건), 노후·과열 등 기계적 요인 8%(41건) 순으로 발생했다.

이러한 부주의 유형으로는 불씨 및 화원을 방치(24%, 71건)하거나 음식물 조리 중(23%, 69건) 자리비움 등으로 인한 부주의, 담배꽁초 관리 부주의(19%, 55건)와 불에 타기 쉬운 가연물을 불 가까이 두면서(13%, 38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음식 준비 등으로 화기 취급이 많은 명절에는 음식 조리 전 주변을 정리 정돈하고 조리 중에는 불을 켜 놓은 채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가스레인지의 연소기 근처에는 포장비닐이나 종이행주 등 불이 옮겨붙기 쉬운 가연물은 멀리두고 틈틈이 실내를 환기하는 것이 좋으며 주방용 전기제품을 사용할 때 다른 용품과 문어발처럼 꽂아 쓰면 과열돼 위험하니 가급적이면 단독형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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