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확보와 과학적 진단이 ‘과학원’의 차별점”… “‘진단 실명제’로 책임감 있는 관리까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속담이 꼭 들어맞는 안전은 삶과 직결돼 있다. 신중하게 확인하고 또 확인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선현들의 가르침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일터에서도 ‘안전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가치’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사회와 일터에서 이토록 안전이 중요한 만큼 ‘돌다리를 두드리는 사람’ 격인 안전진단 업체의 신뢰성 또한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국내 최초 민간 종합진단기관으로 지정되고 고용노동부 기관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S등급을 획득한 한국안전환경과학원이 안전·보건·건설안전진단, 맞춤형 중대재해대응 안전보건관리체계 컨설팅을 통해 기관과 기업들의 산업안전을 구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기관 승인을 받아 안전보건교육도 앞두고 있다.

송지태 한국안전환경과학원 대표를 만나 그들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전문가 확보와 과학적 진단이 ‘과학원’의 차별점”

“‘진단 실명제’로 책임감 있는 관리까지”

▲ 한국안전환경과학원이 어떤 곳인지 설명 부탁드린다.

대표로서 우리 조직의 명칭을 정할 때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조직의 주된 업무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명칭이 없을까?’였다. 그래서 안전과 작업환경을 포괄하는 단어를 찾게 됐고 업무의 추진은 근로자의 행동까지도 연구하고 대책을 제시하는 과학적 접근법을 기본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한국안전환경과학원’이란 명칭을 찾게 됐다.

설립 당시 5명으로 시작한 직원이 안전·보건·건설을 총괄하는 안전진단, 보건진단, 건설안전진단에 더해 PSM과 중대재해처벌법 컨설팅 업무 그리고 안전보건교육까지 수행하는 직원수 50명 이상의 거대 조직으로 확대 발전하게 됐다.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본사를 두고 기업부설연구소를 별도 건물에서 운영함은 물론 경남 양산에 영남지역본부와 안전보건교육원을 운영중이며 올해부터 시작하는 안전보건교육원의 교육사업은 우리 과학원이 최우선적으로 조직의 역량을 집중시켜야 할 과제로 정하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안전환경과학원은 안전보건공단에서 실시하는 기관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 2년 연속 S등급을 획득했다. 무엇이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고 생각하나?

관심 있는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우리 과학원은 평가제도가 실시된 이후 현재까지 절대점수로든 등급으로든 최고점수, 최고등급을 놓쳐 본 적이 없다.

그 이유는 먼저 우리 과학원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전문가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젊은 진단요원들은 두 가지 이상의 전문분야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으며 입사 이후 추가로 취득하는 자격증에 대해서는 기술사 300만원, 기사 15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우리 직원들은 모두 2개 이상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두 번째로 모든 직원들이 회사 유니폼과 명찰을 착용하고 진단결과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실명을 밝히도록 하는 ‘진단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자기가 지적한 사항에 대해서는 자기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아울러 진단 시 지적사항은 진단장비를 사용해 획득한 자료(사진)에 근거하고 이를 보고서에 기록하도록 하는 정확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정책들은 부단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교육기관 승인을 받아 이제는 진단뿐 아니라 안전보건교육도 진행하게 됐다고 들었다. 구체적인 향후 운영 방안을 설명해달라.

진단을 하고 나면 그것이 일반진단이든 종합진단이든 관계없이 안전보건부서의 소수의 간부가 참석한 자리에서 강평을 하고 그것으로 진단활동이 종결돼 버리는 것을 항상 안타깝게 생각해 왔다.

진단대상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이 어디에 있고 그 위험도가 얼마나 큰지 모든 임직원(근로자)이 알아야 한다. 관리감독자의 법적책임도 그렇고 위험성평가 제도도 마찬가지다.

이는 교육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마땅한 교육원이 없음을 안타까워하다 최근 경남 양산에 소재지를 둔 영남지역본부를 확장 이전하면서 안전보건교육원을 신설하게 됐다.

앞으로 우리 한국안전환경과학원에서 진단 혹은 컨설팅을 받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해 기업방문형 교육을 주로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특히 위험성평가교육은 기업 특성에 적합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개발해 이론과 함께 실습을 병행하는 체화교육을 실시할 준비를 마쳤다.

▲ 2024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올해 기관이 나아갈 방향과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정부의 정책에 맞춰 중소영세기업의 지원에 역점을 둠과 함께 신규사업인 교육사업이 빨리 제자리를 잡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진단의 결과가 재해예방에 직결될 수 있도록 우리 기관의 역량을 결집시켜 목표로 하는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다.

먼저 우리 과학원이 진단 혹은 컨설팅을 실시한 사업장을 우선으로 교육하고 여력이 생긴다면 유사한 사업장으로 확대하려 한다.

또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진단과 컨설팅사업은 수행결과에 대해 고객이 감동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실명제를 이용해 그 질을 높이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 안전진단을 위해 현장점검을 나가다보면 공통적으로 잘 지켜지지 않는 문제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무엇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가장 큰 문제라면 안전보건에 대한 기업주의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안전보건을 법적 사항으로만 인식해 마지못해 하거나 컨설팅이나 안전보건진단을 받아야 한다면 가장 비용이 저렴한 기관를 찾고 시설투자보다는 근로자교육이나 보호구착용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즉 비용이 적게 드는 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일주일 이상의 진단을 실시하고 마지막에 강평을 하는 자리에 최고경영자가 참석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 안전보건에 대한 사업주의 철학과 의식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척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 큰 문제로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사고 발생 시마다 지적되는 근로자의 안전의식이다.

이와 함께 정리정돈을 하지 않는 문제, 규정을 지키지 않는 문제는 언제나 재해로 직결돼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제들이다.

▲ 마지막으로 사업장의 안전보건관계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우리는 변화와 도전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원칙에 충실하면서 큰 위험성부터 하나씩 줄기차게 제거해 나가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두 번 세 번 확인·점검하고 개선해 결과적으로 사업장에 위험성이 하나도 없는 그런 안전한 사업장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위험한 시설은 부단히 개선해나가고 불안전한 행동은 서로 도와가며 바꿔 나갈 때 비로소 산업선진국으로 우뚝 서는 우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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