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펌프차구조대·펌뷸런스 활용 다중출동체계 확립

/ 사진 = 소방청 제공.

펌프차구조대의 구조건수가 한 해 동안 2.5배 증가하는 등 인명 구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소방청은 119구조·구급대의 출동 공백을 최소화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키 위해 화재진압대의 구조·구급 업무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다중출동체계 확립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다중출동체계란 농어촌, 도시 외곽지역에 사고가 발생해 119구조·구급대의 현장 도착 시간이 늦어지는 경우 사고현장 인근의 화재진압용 펌프차량을 현장에 먼저 출동시키는 체계다.

먼저 취약 지역의 화재진압대 및 펌프차에 전문인력과 장비를 배치하는 ‘펌프차구조대(Rescue-Pumper)’를 운영하고 펌프차와 구급차를 동시 출동시켜 신속한 응급처치를 가능케 하는‘펌뷸런스(Pump-bulance)’ 제도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2020년부터 119안전센터 및 지역대서 발대·운영돼 온 ‘펌프차구조대’는 2021년 109개소, 2022년 154개소, 2023년 166개소로 매년 증설됐다. 

특히 2022년 구조건수는 2만7944건으로 전년도(1만991건)대비 2.5배 증가했고 구조인원 역시 5236명으로 전년도 2595명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출동유형은 교통사고가 5833건(21%)로 가장 많았으며 수난·산악구조가 1392건(5%), 승강기 및 갇힘 사고가 2336건(8.3%)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11월 9일 소방청은 펌프차구조대 운영 사항과 펌프차구조대원에 대한 구조구급활동비 지급 근거를 담은 ‘구조장비 구비 소방자동차의 운영에 관한 규정’을 제정·공포해 펌프차구조대 활성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2012년 시범운영으로 처음 도입된 ‘펌뷸런스’는 중증응급환자에게 신속한 초기 응급처치를 제공하고 교통사고 등 위험지역에서 2차사고 예방을 위해 119구급대 지원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펌뷸런스 운영도 꾸준히 증가해 2022년 12월 기준 전국 233개 소방서 1121개 센터터가 펌뷸런스를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398개 지역대 중 90%인 361개소도 운영하고 있다.

이영팔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다중출동체계 확립은 심정지 등 응급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고 구조 사각지대의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펌프차구조대와 펌뷸런스의 효율적 편성과 운영을 바탕으로 긴급상황대비 신속한 대응력 구축을 통한 인명 구조·구급 골든타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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