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기존 광역시·도 단위서 시·군·구 단위로 세분화

30일 오전 4시 55분 25초 지진이 발생했던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역 / 사진 = 기상청 제공.
30일 오전 4시 55분 25초 지진이 발생했던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역 / 사진 = 기상청 제공.

10월부터 재난문자 송출 방식이 시·군·구 단위로 세분화돼 지진의 영향이 없는 지역에 재난문자가 송출되지 않도록 개선될 전망이다.

앞서 작년 11월 30일 오전 4시 55분경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4.3 지진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돼 국민들이 불편감을 호소한 바 있다.

이에 기상청은 국민에게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일상을 제공하는 데 이바지하면서도 국민의 불편감을 줄이기 위해 지진 발생 시 광역시·도 단위로 재난문자를 송출하는 현재의 방식을 올해 10월부터 시·군·구 단위로 세분화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현재는 지역에서 지진 규모 3.0 이상이 발생하면 관련 규정에 근거해 재난의 경중에 따라 위급재난, 긴급재난, 안전안내문자로 구분하고 지진의 발생 위치를 중심으로 해당 광역시·도 단위로 지진 재난문자를 송출해 왔다.

기상청은 그러나 현행 기준으로는 진동을 거의 느끼지 못하거나 피해가 없는 지역의 주민들이 광역적인 지진 재난문자를 수신했을 때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기에 이를 개선하고 더욱 효과적으로 지자체의 지진 재난 대응을 지원키 위해 세분화된 지진 재난문자 서비스 체계로의 개선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국민 안전과 효율성 등을 고려한 단계별 이행 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에는 지진 재난문자 서비스 송출 범위를 17개 광역시·도에서 250여 개 시·군·구 단위로 세분화하기 위해 송출 시스템을 개선, 관련 기술과 제도 개선사항 등을 포함한 지진 재난문자 송출 기준 개선 추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를 통해 해당 지진을 직접 느끼지 못하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줄임과 동시에 직접 피해가 있는 국민들은 지진정보를 빠르게 수신할 수 있게 해 더 효과적으로 지진 피해 예방과 대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시·군·구 단위의 세분화된 지진 재난문자 송출 체계로의 전환은 지진이라는 거대한 자연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맞춤형 지진 재난 대비를 가능하게 해 효과적인 재난 대응을 지원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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