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관련 과학 단체들 성명 내

이달 1일 지진 발생했던 이시카와현 이와지마시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이달 1일 지진 발생했던 이시카와현 이와지마시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최근 강도 높게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 지진에 대해, 국내 월성원전 경고성이며 지진가속도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3일 원자력 안전과 미래,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 핵과 에너지의 안전과 환경을 우려하는 과학자 모임 등 단체는 성명을 내고 “이번 일본 지진 주변 지역 원전은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바닥이 갈라져 방사능 오염수가 누설되고 변압기 화재 등 발전소 시설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일본과 비교적 가까운 데 위치한 국내 원전인 “월성원전 재가동을 추진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달 1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 50여 명의 사망자가 났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는 해당 지역에 대해 “지난 300년 동안 13회의 규모 6.0을 초과하는 강진이 발생한 지역”이라며 “일본 정부는 반대쪽인 서해안(한국 동해 쪽)에 설치된 원전을 위주로 재가동을 준비해왔다. 이번 지진 발생 지역에 건설된 시카원전 2호기의 재가동 추진은 활동성단층 논란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월성원전 반경 32km 지역에서 규모 6.5~7.0의 지진을 촉발할 수 있는 활성단층이 추가로 7개 발견됐다. 월성원전 1,2,3,4는 1977년 캐나다원자력 공사의 지진평가로 설정된 0.2g 지반가속도에 기반하고 있어 현재 활성화된 지반 운동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발생한 경북 경주 지진에 관해 주변 단층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보고서를 들며 월성부지의 지진피해 위험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특히 “월성원전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지반 속도 재평가를 통해 원자로 내진설계 평가를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키도 했다.

저작권자 © 안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