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0건 출동… 월별 요청·출동 건수 4월 최다

/ 사진 = 소방청.
/ 사진 = 소방청.

‘의사탑승 119소방헬기’ 사업이 시범운영 약 1년만에 중증외상환자 15명의 생명을 지켰다.

소방청은 중증응급환자 발생 시 의사가 함께 소방헬기에 탑승해 현장에서부터 전문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탑승 119소방헬기(Heli-EMS)’ 시범운영 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Heli-EMS는 올 1월 20일부터 경기도 북부권역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한 사업으로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 119특수구조대(경기도 남양주시 소재)에 보유 중인 소방헬기 1대를 ‘의사가 탑승하는 119Heli-EMS 헬기’로 지정, 닥터헬기 거점병원이 없는 경기도 지역 일대의 중증 응급환자에게 출동-응급진료-병원 이송까지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Heli-EMS 출동 건수는 총 20건이었으며 모두 중증외상환자였다. 이들은 모두 권역외상센터인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15명이 신속한 의료서비스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전체 이송 사례 분석 결과 월별 요청·출동건수는 4월에 가장 많았으며 경기북부 지역 중 상대적으로 인구밀집도가 높고 중증응급환자 발생시 원거리 이송이 필요한 지역인 파주가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연천, 가평 등 중증외상환자의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지역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사탑승 119소방헬기는 주·야 24시간 가동할 수 있어 야간에 붕괴‧추락‧교통사고‧심근경색 등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신속 대응이 가능하고 운영거리도 최대 400km로 닥터헬기와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면서 의료 사각지대 해소 및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Heli-EMS 출동대상은 4대 중증 응급환자(심정지, 심·뇌혈관, 중증외상) 및 병원간 전원 환자 중 헬기 이송이 필요한 환자이며 헬기에 탑승하는 의사는 소방청과 협력을 맺은 서울대학교병원·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응급의학·외과·화상전문의 등 20명의 의료인력으로 구성됐다.

소방청은 향후 연구용역에 따른 시범사업의 효과성‧경제성 등 성과분석을 토대로 권역별 여건에 따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24시간 출동체계가 구축된 소방헬기의 장점들을 살려 한 명의 중증 응급환자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긴밀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중증외상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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